[뉴스핌=이지은 기자] “실력적인 부분에 있어선 부족하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인기나 음악적인 결과들로 봤을 때, 아직 올라갈 길이 많은 그룹이 저희 갓세븐인 것 같아요. 아직 성장하고 있어요.”
갓세븐(GOT7)이 5개월 만에 새 미니앨범 ‘아이즈 온 유(Eyes On You)’를 발매했다. 이번 앨범을 통해 다양한 장르와 사운드를 표현했고, 이들에게 소중한 사람들에게 진심을 담은 메시지를 함께 담아냈다. 더욱이 타이틀곡 ‘룩(Look)’은 멤버 JB가 작사·작곡하면서 음악적 역량을 뽐냈다.
“지난 앨범에 이어서 제 자작곡이 이번에도 타이틀곡으로 선정됐어요. 사실 처음에는 제 곡으로 우리 팀한테 해가 될까봐 걱정이 컸거든요. 그런데 이번에는 곡이 잘 나온 것 같아요. 스스로도 자신 있고 만족하는 곡이 나왔어요. 멤버들도 좋게 들어줘서 기쁘죠(웃음).” (JB)
“여러 후보 곡이 있었는데, ‘Look’이 너무 좋더라고요. 엄청 마음에 들었어요. 녹음하면서도 자꾸 중독되는 느낌이 강했어요. 사실대로 말하면 처음에는 ‘괜찮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듣다보니 아니더라고요. 하하.” (영재)
타이틀곡은 힘찬 퍼포먼스 흐름에 밝은 사운드가 조화를 이뤄 음악의 듣는 재미와 보는 재미를 한번에 충족시킨 노래이다. 그러다보니 이전앨범과 비교해보면 안무적인 부분에서도 갓세븐은 큰 변화를 줬다.
“안무에 변화를 많이 줬어요. 예전에는 앞만 보고 췄다면, 이번에는 달라요. 카메라 앵글을 가지고 놀면서 옆도 보고, 뒤도 보고, 멤버들과 동선도 계속 바꾸면서 추거든요. 그리고 멤버 두 명씩 호흡을 맞추는 동작도 있어요. ‘Eyes On You’에서는 퍼포먼스 위주로 신경을 많이 썼어요.” (뱀뱀)
“무대 위에서 즐기면서 재밌게 하려고 했어요. 스타일링도 조금 더 세련되고 색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죠. 이번 앨범은 정말 알차게 준비했어요. 기대해주셔도 좋을 것 같아요. 활동할 생각에 정말 설레요.” (JB)
새 미니앨범을 발매하기 전, 선공개한 ‘너 하나만’이 큰 인기를 끌었다. 해당 곡은 음원사이트 1위와 함께 해외 8개 지역 아이튠즈 송 차트 정상을 휩쓸며 저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효린 누나가 피처링을 해 준 곡이에요. 처음 협업을 하는 거라 걱정이 많았어요. 저희 때문에 누나한테 누가 될까, 생각보다 반응이 안 좋을까 신경이 쓰이더라고요. 그에 비해 반응이 좋아서 놀랐죠. 하하. 다음에 컬래버레이션 프로젝트를 하게 되면 자신 있게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JB)
새 앨범에는 JB 외에도 진영, 영재, 유겸이 만든 곡들도 수록됐다. 눈에 띄는 것은 진영과 유겸이 만든 곡이다. 자신들의 얘기와 함께 팬들에 대한 고마움과 진심을 녹여낸 ‘팬송’을 담아냈기 때문이다.
“곡 제목이 ‘고마워’에요. 말 그대로 팬 분들에게 고맙다는 표현을 자주 못한 것 같아서 쓰게 된 노래에요. 가사를 보면 미안하단 말도 자주 나와요. 사랑하는 사람한테 다 줬음에도 불구하고 더 주지 못해 미안해하는 팬들의 마음을 생각하면서 썼어요. 그래서 고맙고 미안하다는 내용이에요. 매번 말로만 고맙다고 하니까, 진심이 전해지지 않을 것 같더라고요. 직접 곡으로 써서 보여드리면 저희 진심을 알아주실 것 같았죠(웃음). 장르적으로도 갓세븐이 시도하지 않았던 밴드 사운드에 중점을 뒀어요.” (진영)
“저는 ‘우리’라는 곡을 썼어요. 지난 앨범 때 만든 곡이 ‘내게’라는 곡인데, 그 노래의 연장선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곡 분위기는 ‘내게’와 비슷해요. 무슨 일이 있어도 너와 함께 가겠다는 내용이 담겼어요. 팬 분들에게 해주고 싶은 마음에 썼어요(웃음).” (유겸)
갓세븐 멤버들은 앨범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타이틀곡을 만든 JB의 표정에서는 곡에 대한 만족도를 엿볼 수 있었다. 그러다보니 이번 활동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 또한 뚜렷하다.
“저희 색깔을 완벽하게 찾았다는 생각이 들어요. 팬 분들과 대중 분들에게 이런 저희 모습을 많이 알리고 싶어요. 디테일하게 들어가면, 음악방송 1위도 있지만, 저희 색깔을 찾은 만큼 그게 잘 보였으면 좋겠어요. 음원 순위에 대한 욕심이 없는 건 아니에요. 하지만 예상한 것 보다 안 나오면 실망감이 클 것 같아서 많이 생가가지 않으려고요.” (JB)
“자유분방하고 에너지 넘치는 것이 저희만의 색깔인 것 같아요. 다른 콘셉트들도 분명 잘하지만, 저희가 무대에서 재밌고 진짜 즐기고 있다는 것을 느끼는 콘셉트가 이번 앨범과 동일해요. 바로 자유분방함이죠.” (잭슨)
어느덧 데뷔 5년차를 맞았다. 가요계에서 다양한 콘셉트와 프로젝트 앨범으로 이미 실력은 입증됐다. 스스로가 생각하는 가요계에서의 위치는 어떨까. 갓세븐의 대답은 예상을 빗나갔다.
“아직 부족한 것 같아요. 위치를 생각하고 활동했다면 여기까지 못 왔을 것 같아요. ‘위치’ 라는 것에 어느 정도의 중요성도 필요하지만, 그걸 가지고 했다면 저희는 더 힘들어졌을 거예요. 아직 위로 올라가려면 먼 것 같아요.” (진영)
“실력적인 부분에 있어서 부족하다고 생각하진 않아요. 물론 실수는 할 수 있죠. 하지만 실력적인 부분을 제외하고 인기나 음악적인 결과들로 봤을 땐 올라갈 길이 많은 그룹이라고 느껴요. 그래도 아직 올라갈 길이 있으니,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요. 그 자리에 멈춰 있는 게 아니라, 저희는 성장을 하고 있으니까요.” (JB)
[뉴스핌 Newspim] 이지은 기자 (alice09@newspim.com)·사진=JYP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