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장 재직 경민학원 통해 횡령·돈세탁 혐의
[뉴스핌=고홍주 기자] 사학재단 자금횡령과 돈세탁 혐의를 받고 있는 홍문종(62) 자유한국당 의원이 9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했다.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자유한국당 홍문종 의원이 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뉴시스] |
홍 의원은 검찰의 소환시간이 임박한 이날 오전 9시 26분께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모습을 드러냈다.
홍 의원은 "혐의를 인정하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런 사실 없다"고 일축했다. 또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출석한 심경이 어떻냐"는 질문에는 "성실히 임하겠다"고 답했다.
홍 의원은 자신이 이사장으로 있는 경민학원에 서화 구입비 명목으로 들어온 20억원 상당의 기부금을 친박연대 간부 출신 김모 씨의 서화를 싼 값에 사들여 되파는 식으로 돈을 횡령했다는 혐의를 받는다.
홍 의원은 또 비례대표 승계에도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서화 구입비 20억원 중 10억원이 장정은 전 새누리당 의원으로부터 나왔다고 판단하고 있다. 지난 2015년 장 전 의원이 비례대표를 승계 받을 당시 새누리당 사무총장을 지냈던 홍 의원에게 대가성으로 돈을 건넨 것이 아닌지 의심하는 것이다.
장 전 의원은 2012년 19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공천됐으나 당선되지 못하고 3년 뒤인 2015년 비례대표직을 승계 받았다.
홍 의원은 검찰의 경민학원 압수수색 당시 "어떠한 불법 정치자금도 받은 적이 없다"고 의혹을 부인한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고홍주 기자 (adelant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