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등세 보이던 강남4구 모두 상승폭 축소
[뉴스핌=나은경 기자] 서울 아파트 매맷값 상승폭이 지난주 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지난 5일 시행된 재건축 안전진단 기준 정상화 방안과 이주시기 조정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전셋값 하락폭도 지난주 -0.06%에서 -0.07%로 소폭 늘었다.
8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3월 첫째주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조사 결과 전국 주택 매매가격은 0.01% 상승했고 전세가격은 0.07% 하락했다.
서울은 매맷값이 0.12% 올라 지난주(0.21%)보다 상승세가 크게 둔화했다. 경기는 0.07%, 인천은 0.01% 상승했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단기간 급등한 가격에 대한 부담과 재건축 시장 위축으로 상승세가 크게 둔화됐다”며 “경기는 광역급행철도(GTX), 경전철과 같은 광역교통망 구축으로 접근성이 향상돼 상승폭도 소폭 확대됐지만 수도권 전체적으로는 상승폭이 소폭 줄었다”고 설명했다.
서울은 강북권 매맷값 상승률(0.13%)이 강남권(0.11%)보다 높았다. 동대문구(0.12%)가 청량리역세권 개발 및 분당선 연장(8월 개통 예정)과 같은 호재에 영향을 받아 매맷값이 상승했다. 용산구(0.33%)와 마포구(0.24%)는 매맷값 단기급등 부담으로 상승폭이 지난주(용산구 0.39%, 마포구 0.37%)보다 축소됐다.
강남4구는 그동안 급등세를 보였던 재건축 단지와 대단지 인기아파트 상승폭이 이주 들어 크게 축소됐다. 강남(0.18%), 송파(0.13%), 서초(0.08%), 강동(0.14%) 모두 지난주(강남 0.25%, 송파 0.48%, 서초 0.15%, 강동 0.35%)보다 상승폭이 축소됐다.
지방은 0.05% 하락하면서 지난주(-0.03%)보다 하락폭이 늘었다. 세종시는 입지여건이 좋은 도담동과 종촌동을 중심으로 상승세로 전환됐다. 반면 울산은 지역 기반 산업인 조선·중공업이 침체되고 신규 입주물량이 늘어 매맷값이 지난주(-0.20%)보다 네 배 이상인 0.09% 하락했다. 강원은 지난해 매맷값이 급등한 단지 중심으로 최고점을 찍었다는 판단에다 공급이 늘어나면서 0.02% 하락했다.
전세시장은 전국에 신규 입주물량이 많아지고 전세 매물이 누적되면서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대전(0.05%)과 전남(0.04%)만이 전세공급이 부족하거나 거주여건이 양호한 지역을 중심으로 예외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서울 전세시장도 -0.06%로 지난주에 이어 하락세를 이어갔다. 특히 서울 주변 택지지구에서 신규 공급이 늘고 방학 이사수요가 마무리되면서 강남권 하락폭이 -0.11%로 지난주보다 확대됐다는 것이 한국감정원 설명이다.
반면 서울 전세시장은 지난 주에 이어 하락세를 이어갔다. 주변 지역에 신규 택지지구 공급이 증가하고 노후 재건축단지 수요가 줄어들면서 강남권을 중심으로 전세가격이 하락했다는 것이 한국감정원 측 설명이다.
대전(0.05%)·전남(0.04%) 지역은 상승했고 제주(0.00%)와 대구(0.00%)는 보합, 경기(-0.11%)·경북(-0.16%)·세종(-0.14%)·울산(-0.13%)·충남(-0.11%)는 하락했다.
<자료=한국감정원> |
[뉴스핌 Newspim] 나은경 기자 (nanan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