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KIC 감사에 백경호 전 국투운용 사장 유력...또 '부금회'?

기사입력 : 2018년03월08일 07:30

최종수정 : 2018년03월08일 07:30

채권 전문가...증권 운용사 은행 등 두루 거쳐
문재인 정부 들어 '부금회' 5명 요직에 발탁

[편집자] 이 기사는 3월 7일 오후 3시12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김지완 기자] 한국투자공사(KIC) 감사에 백경호 전 국민투신운용 사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획재정부가 KIC 감사에 백 전 사장을 1순위 후보로 검토하고 있다. KIC 감사는 기재부 장관이 임명권을 가지고 있다.

KIC는 기획재정부(750억달러)와 한국은행(250억달러)이 위탁한 자산 등을 포함해 1300억달러(약 140조원)의 자산을 운용하는 기관이다.

백 전 사장은 1961년 부산에서 태어나 동래고와 부산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그는 1987년 동원증권에 입사해 채권 매니저로 여의도에서 유명세를 떨쳤다. 이후 한국주택은행 자본시장실장, 채권시장안정기금운용본부장, 자본시장본부장 직무대행을 거쳐 주은투자신탁운용 사장에 올랐다. 그 후로도 국민투자신탁운용 사장, KB자산운용 사장, LG투자신탁운용 사장, 우리자산운용 사장, 부산은행 자금담당 부행장 등을 역임했다.

백 전 사장이 주목을 받는 이유는 그가 부금회(부산 출신 금융인 모임) 출신이라는 점이다. 50여명이 회원으로 참여중인 것으로 알려진 부금회는 문재인 정부들어 금융권 고위직을 잇따라 배출하고 있다. 

◆ 문재인정부 출범후 '부금회'에서 요직 5명 발탁

김지완 BNK금융그룹 회장,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 이동빈 수협은행장, 이정환 주택금융공사 사장, 김태영 은행연합회장 등이 대표적인 부금회 멤버로 꼽힌다. 이에 박근혜정부 시절 '서금회'(서강대 출신 금융인 모임), 이명박 정부 때 '소금회'(소망교회 금융인 선교회) 등을 떠올리게 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김지완 BNK금융그룹 회장은 부산 출생으로 부산상고와 부산대 무역학과를 졸업했다. 그는 2012년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 캠프 경제고문직을 수행했다.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 역시 부산출신으로 대동고를 졸업했다. 한국거래소 이사장 공모는 예정에도 없던 추가공모가 진행돼 논란을 일었다. 당시 유력한 후보로 꼽히던 김광수 FIU 원장이 별다른 이유도 없이 후보직을 사퇴하며, 정 이사장은 별다른 경쟁없이 단독 후보에 추천됐다. 이 과정에서 부금회가 막후 역할을 했다는 설이 파다했다.

김태영 은행연합회장은 부산 영남상고를 졸업했다. 당초 김창록 전 산업은행 총재, 홍재형 전 경제부총리, 신상훈 전 신한금융지주 대표 등이 회장 후보로 거론됐으나 돌연 김 회장이 선임됐다. 

이와 관련 금융권 고위인사는 "은행연합회 회장직에 낙점됐다고까지 얘기를 들었으나 막판에 틀어졌다"며 "현 정부에서 금융권 인사에서 힘을 발휘하는 것은 부산출신"이라며 씁쓸해했다.

모 금융사 회장은 "문재인 정부에서 부금회와 연결돼 인사에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인사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부금회에서 이미 다섯 곳이나 요직을 꿰찼는데 KIC 감사 자리 정도는 쉽게 할 수 있는거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장남식 전 손해보험협회장, 김교태 삼정KPMG 대표, 이재술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 대표, 정충교 BNK금융지주 부사장, 이정우 마이애셋자산운용 회장, 김영준 한국예탁결제원 예탁결제본부장 등이 부금회 회원으로 알려져있다. 

최희남 전 기획재정부 국제경제관리관이 지난 2015년 뉴스핌이 주최한 중국포럼 ′중국경제 대전환 - 위기인가 기회인가′에서 축사를 했다. <김학선 사진기자>

한편, 은성수 전 사장이 수출입은행장으로 옮긴 후 공석 중인 KIC 사장엔 최희남 국제통화기금(IMF) 상임이사(전 기재부 국제경제관리관)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핌 Newspim] 김지완 기자 (swiss2pac@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