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황수정 기자] 한국 초연 43주년에 접어드는 불멸의 명작 '에쿠우스'가 지난 1일 성황리에 개막했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연극 '에쿠우스'는 당대 최고의 극작가 피터 쉐퍼의 대표작으로, 전세계는 물론 한국 관객들로부터 오랫동안 큰 사랑을 받아왔다.
여섯 마리의 말의 눈을 찔러 법정에 선 17세 소년 '알런'과 정신과 의사 '다이사트'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본 작품은, 팽팽한 긴장감이 감도는 탄탄한 전개와 함께 시대를 지나도 여전히 뜨거운 신, 인간, 섹스에 대한 고민 그리고 인간의 잠재된 욕망을 그린 치밀한 구성으로 관객들을 강렬하게 사로잡는다.
1975년 초연 이래 매 시즌마다 최고의 배우들을 탄생시키며 화제가 되었던 '에쿠우스'는 이번 공연 역시 기대를 자아내는 신선한 캐스팅으로 개막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모아왔다. 개막 이후 관객들은 탄탄한 작품성과 시너지를 이루는 배우들의 열연에 호평을 쏟아내며 또 한번의 신드롬을 예감케 했다.
예전 시즌에 이어 다시 한 번 작품에 참여하는 안석환과 전박찬은 노련하면서도 한층 깊어진 캐릭터 해석으로 무대를 압도했다. 새롭게 합류한 장두이, 오승훈, 정휘는 작품을 치열하게 분석하고 연습해온 만큼 완성도 높은 무대를 선보인 것은 물론, 색다른 표현력으로 다채로운 재미를 선사했다.
연극 '에쿠우스'는 오는 4월 29일까지 대학로 TOM 1관에서 공연된다.
[뉴스핌 Newspim] 황수정 기자(hsj1211@newspim.com)·사진 극단 실험극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