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국제유가가 5일(현지시간) 3주간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미 공화당의 폴 라이언 하원의장이 나서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 부과 계획 철회를 촉구하며 뉴욕 증시가 견조한 오름세를 보여 원유시장 분위기를 지지했다. 세계 원유 수요에 대한 기대도 유가 상승 압력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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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블룸버그> |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보다 배럴당 1.32달러(2.2%) 오른 62.57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5월물은 1.19달러(1.9%) 상승한 65.56달러를 기록했다.
전 거래일 대비 횡보하던 유가는 이날 오전 10시가 넘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상승하면서 같이 오름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특히 원유시장의 우호적인 수요 여건이 지속하는 가운데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생산량을 크게 늘리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도 이날 유가를 띄우기에 충분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원유 수요가 2023년까지 연평균 1.1%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으며 OPEC이 생산능력을 크게 증대시키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OPEC은 아직 현재 진행 중인 하루 180만 배럴의 감산을 내년에도 지속할 것인지 논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레이먼드 제임스의 파블 몰카노브 애널리스트는 블룸버그통신에 “전 세계 재고가 보여주는 추세는 시장이 근본적으로 공급이 부족하다는 것”이라면서 이 같은 재고 감소가 연말까지 단기간 지속할 것으로 기대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