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장동진 기자] 국방부는 군 사이버사령부가 '레드펜 작전'과 관련해 수집한 블랙리스트 규모가 애초 발표보다 많은 것에 "축소하거나 은폐할 의사는 전혀 없었다"고 일축했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5일 정례브리핑에서 "당시 발표할 때 확인된 자료를 바탕으로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국방부 청사. <사진=뉴시스> |
앞서 국방부는 지난달 14일 "사이버사령부가 2011년 초부터 2013년 10월까지 종북·반정부·반군 세력을 색출한다는 명목으로 인터넷을 분석해 민간인 블랙리스트를 작성해 관리하는 '레드펜' 작전을 벌였다"며 "당시 관리한 블랙리스트의 수가 2012년 한 해 동안 961개였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부 언론에서는 이날 "국방부가 발표하지 않은 2011년에도 블랙리스트가 1333개 더 존재한다"며 "일부에선 국방부가 레드펜 사태 파장을 줄이려 실태를 축소 발표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나온다"고 보도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현재까지 확인된 '레드펜 작전' 블랙리스트의 총규모는 2294개로 집계된다. 이는 원래 발표보다 두배 이상 많은 수치다.
최 대변인은 "나머지 사안에 대해선 지금 확인 중"이라며 "(아직)수사 중이어서 수사가 종결되면 그때 확실히 말씀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장동진 기자 (jangd8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