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지완 기자]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의 산업대출이 지난해 사상 최대 폭으로 증가했다. 은행·가계대출 위주로 규제가 강화하며 비은행·자영업자로 대출이 옮겨갔다.
한국은행은 3일 지난해 12월 말 비은행권 산업대출은 207조9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29조1000억원 늘었다고 밝혔다. 이는 한은이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08년 이래 가장 컸다. 산업대출은 개인사업자, 기업, 공공기관, 정부 등이 금융회사에서 빌린 돈을 말한다.
비은행 금융기관은 보통 대출 금리가 높아 재무구조나 자금 사정이 열악한 자영업체, 중소기업이 주요 고객이다.
비은행 산업대출 증가에는 은퇴자가 음식점, 도소매업 등 창업이 늘어나면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대출 수요가 여전한 상황에서 은행, 가계대출 규제를 강화하자 대출
이 비은행, 산업대출로 옮겨간 것으로 파악된다. 자영업자들이나 영세한 규모의 기업을 운영하는 사업자의 경우 가계대출이 막히면서 산업대출 명목으로 비은행 대출을 받고 있다는 얘기다.
비은행 대출 증가로 부채의 질적인 측면은 더 악화됐다. 금리 상승기에 더 높은 금리를 감당해야 하기 때문이다.
한은은 지난 1월 상호저축은행 기업대출 금리는 연 8.85%, 상호금융은 4.13%를 기록했다. 이는 전체 기업대출 금리 3.68%를 웃도는 수치다.
<자료=한국은행> |
[뉴스핌 Newspim] 김지완 기자 (swiss2pa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