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철강, 자동차, 전기전자 등 수출주 낙폭 커"
"美 금리 인상 가속화 논란 겹쳐 코스피 조정 국면"
[뉴스핌=김형락 기자] 2일 코스피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철강‧알루미늄 제품 관세 강화 발언에 1% 넘게 빠졌다.
지난 1일(현지시각) 트럼프 대통령은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각각 25%, 10%의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겠다고 발언했다.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보호무역주의 강화로 해석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5.20포인트(-1.04%) 내린 2402.16에 거래를 마쳤다. 전 거래일보다 20.79포인트(-0.86%) 하락한 2406.57에 시작한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물량이 쏟아지며 약세를 보였다.
<자료=키움증권 HTS> |
투자자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329억원, 3072억원 순매도했다. 개인은 5358억원 순매수했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를 종합해 총 1005억원 매도 우위다.
박춘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강화 발언이 수출주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미쳤다”며 “코스피에서 철강, 자동차, 전기전자 등 수출주 중심으로 낙폭이 컸다”고 분석했다. 이어 “제롬 파월 연준의장의 의회 증언 이후 미국의 연내 금리 인상 가속화 논란까지 겹쳐 코스피가 추가적으로 조정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10위권에선 삼성전자(-2.21%), 현대차(-3.60%), POSCO(-3.60%) 등이 2% 넘게 떨어졌다. 반면 셀트리온(5.38%), 삼성바이오로직스(3.44%) 등 바이오주는 강세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대부분 업종이 하락세를 기록한 가운데, 철강금속(-3.05%), 운수장비(-2.79%), 은행(-1.87%) 등의 하락세가 두드러진 반면 의약품(3.11%), 종이목재(3.04%) 등은 크게 올랐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17포인트(0.37%) 오른 860.23에 거래를 마쳤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256억원, 676억원 순매도했고 외국인은 915억원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위권에선 셀트리온제약(-0.67%)을 제외한 대부분 종목이 상승했다. 펄어비스(17.24%)는 10% 넘게 껑충 올랐고, 셀트리온헬스케어(0.84%)와 신라젠(3.13%), 바이로메드(2.14%) 등도 강세를 보였다.
[뉴스핌 Newspim] 김형락 기자 (ro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