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전환시 지분 약 3%로 2대주주 등극
[뉴스핌=김양섭 기자] 임석정 전 CVC캐피털파트너스 한국 회장이 설립한 신생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SJL파트너스가 셀트리온홀딩스에 2000억원을 투자한다.
1일 바이오 및 IB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홀딩스는 SJL파트너스가 조성한 프로젝트 펀드를 대상으로 20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발행하는 본계약을 지난달 28일 체결했다. CB를 보통주로 전환할 경우 SJL파트너스는 셀트리온홀딩스의 지분 약 3%를 보유하는 2대 주주가 된다. 셀트리온홀딩스는 현재 서정진 회장(보유 지분 93.86%)과 특수관계인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임 전 회장은 JP모건 한국대표 재직 시절부터 셀트리온이 재무적 곤경에 처할 때마다 구원투수 역할을 했던 인물이다. 지난 2011년 JP모간 계열 사모펀드(PEF)인 원에쿼티파트너스가 셀트리온헬스케어 지분 22.84%를 사들이는 데도 결정적인 역할을 했고, 2013년 셀트리온의 해외 CB 발행(3억달러)도 자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SJL파트너스로부터 유입되는 자금은 셀트리온헬스케어 대여금 상환과 신규 사업 투자 등에 사용될 것으로 업계는 관측하고 있다. 셀트리온홀딩스는 올 초까지 셀트리온 지분이 19.76%에 그친 까닭에 공정거래법상 자회사 지분 20% 이상 보유 규정을 충족시키지 못해 왔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지난달 셀트리온홀딩스는 셀트리온헬스케어로부터 1300억원을 대여해 해당 자금을 바탕으로 셀트리온 지분 0.33%를 장내매수해 지분을 20.09%로 끌어올렸다.
또 미국 지역 제약 유통사 인수에 대한 가능성도 거론된다. 서 회장은 지난해 9월 셀트리온의 유가증권시장 이전상장안이 임시 주주총회를 통과한 뒤 주주들에게 “M&A에 역점을 두고 있다”며 “좋은 (제약) 파이프라인을 보유한 회사나 우리 제품을 좀 더 잘 파는 마케팅 역량을 가진 회사를 인수할 계획”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번 CB투자유치와 관련 셀트리온 관계자는 "오늘중으로 관련 내용을 공시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김양섭 기자 (ssup82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