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셀프 연임 KT&G 논란…정부가 제동?

기사입력 : 2018년02월27일 14:20

최종수정 : 2018년02월27일 16:14

정부, 출자기관 움직여 민간 인사 개입 가능

[세종=뉴스핌 한태희 기자] KT&G 백복인 사장의 '셀프 연임' 논란이 커지면서 정부의 기관장 임명에 관한 '보이지 않는 손' 논란도 불거지고 있다. 

정부는 공기업이었다가 민간기업으로 전환한 기업들에 대해 '인사에 관여하지 않는다'고 선을 긋지만, IBK기업은행이 정부출자기관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민간기업 인사에 영향을 미치는 정부 '보이지 않는 손'을 배제하기가 어렵다는 지적이다.

◆ 정부 "민간 인사 관여 안해"…출자기관 통해 개입 가능

27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기관장을 포함해 338개 공공기관 임원 인사에 관여하지만 공공기관이 투자한 회사의 임원 인사에는 개입하지 않는다.

공공기관이 보유한 민간회사 지분을 이용해 정부가 민간 인사에 관여하지 않는다는 게 기재부 설명이다. 이는 KT&G 백복인 사장 연임 논란에 정부가 개입하지 않는다는 얘기다.

<사진=KT&G>

기타공공기관인 IBK기업은행은 지난 1일 기준 KT&G 지분 6.93%를 보유 중이다. 국민연금공단(9.89%)에 이은 KT&G 2대 주주다.

IBK기업은행은 임기가 3월 끝나는 백복인 사장 연임을 반대한다는 의사를 밝힌 상황. 백 사장이 셀프 연임을 위해 공모 절차를 졸속으로 진행하는 등의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 것. 이 과정에서 정부가 IBK기업은행을 통해 KT&G 인사에 개입하지 않았다는 게 기재부 설명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정부는 약 330개 공공기관만 관리할 뿐 나머지는 하지 않는다"며 "출자기관을 통해 민간 인사에 나서지 않는다"고 말했다.

기재부는 '관치'가 없다고 설명하지만 이를 그대로 받아들이 어려운 게 사실이다. 정부가 여러 방안으로 공공기관을 움직일 수 있기 때문이다.

예컨대 정부는 배당 정책을 통해 정부 출자기관을 일정 부분 컨트롤 한다. 기재부는 최근 발표한 '정부 배당정책방향'에서 일자리를 늘리고 혁신성장에 투자한 출자기관의 배당금은 줄여주기로 했다.

이같은 방법 등으로 정부가 직접 나서지 않고 민간회사인 KT&G 인사에 충분히 관여할 수 있다. 한 기업 관계자는 "국민연금을 통해 삼성물산 합병 건에 정부가 관여한 것을 보지 않았느냐"고 반문했다.

◆ 전문성 결여 낙하산 인사 논란…국회, 법 개정으로 제동 걸 준비

정부의 '보이지 않는 손'은 공기업 기관장 임명 과정에서도 드러난다. 현재 공기업 기관장 임명은 각 공기업에 꾸려지는 임원추천회위원회(임추위)와 기획재정부 장관 소속 공공기관운영위원회(공운위)를 거친다. 임추위에서 후보자를 2~5배수로 추려 공운위에 보고하면 공운위가 심의·의결하고 대통령이 최종 임명한다.

문제는 이런 절차가 요식행위로 이뤄지는 경우가 일쑤라는 점이다. 청와대가 특정인을 공기업 기관장으로 내정한 후 위 과정을 밟는다는 사실은 공공연하게 알려진 얘기다. 전문성이 없는 인사가 대통령 측근이라는 이유로 공공기관 기관장 자리를 꿰찬다는 사실이 이를 뒷받침한다.

이런 폐단을 막기 위해 정치권에선 법을 개정한다는 움직임이다. '공공기관 운영에 관한 법률'을 개정해 임추위가 후보자를 추천할 때 해당 분야에서 5년 이상 종사한 사람을 추천하도록 법에 명시하자는 것. 김동철 국회의원(바른미래당)은 지난해 겨울 관련 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개정안을 보면 공운위에 국회 추천 인사를 포함시키는 내용도 담겼다. 공운위가 정부 거수기 역할을 하지 못하도록 견제하겠다는 취지다.

김동철 의원은 "정치권 인사에 대한 보은성 인사를 방지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기 위해 법률 개정을 제안한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금감원, 고려아연 '불공정거래' 혐의 조사 [서울=뉴스핌] 한태봉 전문기자 = 금융감독원이 고려아연이 공개매수와 유상증자 과정에서 자본시장법을 위반했는지 불공정 거래 조사에 착수했다.  31일 금융감독원 서울 본원에서 열린 현안 간담회에서 함용일 부원장은 "(고려아연이) 투자자 보호를 위해 거짓 누락사항 없이 충실하게 알리는 공시 기본원칙이 지켜져야 한다"며 "고려아연의 공개매수와 유상증자 과정에서 불공정 거래 개연성이 있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조사 권한을 최대한 활용해 불법 행위에 대해서는 엄중 조치 취할 예정이다"고 했다. 금감원은 이날 오전 고려아연 공개매수 및 유상증자에 관여한 미래에셋증권 현장검사에 착수한 상태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함용일 금융감독원 부원장이 3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금융감독원에서 자본시장 현안 관련 브리핑을 위해 브리핑룸으로 들어서고 있다. 2024.10.31 mironj19@newspim.com 금감원이 집중하는 부분은 고려아연 공개매수 과정에서의 법 위반 여부다. 만약 고려아연 이사진이 공개매수를 결의한 시점에서 이후의 유상증자 계획까지 알고 있었는데도 공개매수 신고서에 해당 내용을 누락했다면 문제라는 인식이다. 금융감독원은 고려아연 공개매수 신고서에서 유상증자 예정 내용이 없었다는 점을 중요한 정보 누락으로 보고 있다. 결과적으로 기존주주들이 대규모 유상증자가 예정돼 있다는 사실을 몰라서 공개매수 의사결정을 제대로 할 수 없었다는 입장이다. 부정거래에 해당될 수 있다는 의미다.   또 고려아연 공개매수 사무 취급을 한 증권사와 유상증자를 모집 주선한 증권사는 모두 미래에셋증권으로 같다. 따라서 시기가 겹치므로 이를 독립적으로 생각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미래에셋증권도 2개의 사안을 모두 알았을 수 있다는 의심이다. 이는 현재 현장 검사 중으로 확실한 내용은 조사결과가 나와 봐야 알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함 부원장은 "미래에셋증권의 경우 모집 주선자로 돼 있어 주관사로 하는 거보다는 민사적 책임이 덜하겠으나, 부정거래가 성립된다면 자본시장법상 증권사는 불법 행위 알고도 눈 감는 걸 못하게 돼 있으므로 면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고려아연의 최근 유상증자와 관련해서는 "시장 불안을 충분히 인식 중"이라고 밝혔다. 금감원은 증권신고서 충실 여부를 점검해 증자의 목적, 배경, 주주에 미치는 영향, 공개매수 시 밝힌 목적에 부합하는지, 투명 공시 여부 등을 확인해 유상증자를 동시에 추진한 경위 등을 살피고 위계 부정거래 등의 위법행위 파악 시 관련 증권사에 대해서도 엄중히 책임을 물을 계획이다. 고려아연의 유상증자 증권신고서 심사는 법정 검토기간인 10일 이내에 진행되며, 필요시 감독당국의 정정 요구도 가능하다. 현재 분위기로는 정정신고요구가 불가피해 유상증자 시기가 늦춰지거나 극단적으로는 유상증자가 무산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longinus@newspim.com   2024-10-31 17:42
사진
정유경 ㈜신세계 회장은 누구?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정유경 ㈜신세계 회장이 신세계 총괄사장을 맡은 지 9년 만에 회장으로 승진했다. 정유경 신임 회장은 이명희 신세계그룹 명예회장의 외동딸로 30일 단행된 '2025년 정기 임원인사'에서 회장으로 승진했다. 정용진 회장이 그의 오빠다. 정유경 회장은 1972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서울 예술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이화여자대학교, 미국 로드아일랜드 디자인학교에서 디자인을 전공했다. 정유경 ㈜신세계 회장. [사진=신세계그룹] 1996년 조선호텔에 상무보로 입사해 호텔과 디자인 업무를 맡았으며 지난 2009년부터는 신세계로 자리를 옮겨 부사장에 오른 이후 패션 관련 사업을 진행했다. 2015년에 신세계 총괄사장으로 취임한 뒤 외형 성장을 일궈냈다. 출점한 지역에서 압도적인 경쟁력을 다져온 결과다. 신세계백화점은 올해 상반기까지 사상 최대 매출을 이어가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올 상반기 6조1928억원의 매출고를 올렸다. 작년 동기 대비 5.5% 성장한 수준이다.  정유경 회장이 총괄사장으로 승진한 첫해인 2015년 상반기 매출액(3조3530억원)과 비교하면 두 배 가까이 신장한 수준이다. 정유경 회장이 백화점 사업을 6조원 규모로 키워낸 것이다. 한편 신세계는 백화점 사업을 영위하며 면세 부문인 신세계디에프(DF), 패션·뷰티 부문인 신세계인터내셔날, 신세계센트럴시티, 신세계까사, 신세계라이브쇼핑 등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 nrd@newspim.com 2024-10-30 11:4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