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황수정 기자] 서울시극단(예술감독 김광보)의 창작극 '옥상 밭 고추는 왜'가 돌아온다.
오는 4월 12일부터 22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서울시극단 창작극 '옥상 밭 고추는 왜'가 재공연된다. 지난해 10월 초연한 후 한국연극평론가협회에서 뽑은 '올해의 연극 베스트3'와 한국 연극에서 선정한 '올해의 연극 베스트7' 초연작 부문에 선정돼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옥상 밭 고추는 왜'는 지어진 지 20년 이상 된 서울의 다세대 연립주택을 배경으로, 우리 사회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격렬한 갈등을 '옥상 밭 고추'라는 사소한 사건을 매개로 포착한 작품이다. 영화적 화면 분할 같은 무대로 지난 1월 한국문화공간건축학회의 '한국문화공간상' 무대디자인 부문을 수상하기도 했다.
2018년 관객의 뜨거운 앙코르 요청으로 돌아온 '옥상 밭 고추는 왜'는 김광보 연출, 장우재 작가와 함께 초연 무대에 올랐던 고수희, 이창훈, 이창직, 유성주, 최나라, 이지연 등 원년 배우가 다시 모여 관객을 찾는다.
장우재 작가는 "상대에겐 사소할 지 모르지만 나에겐 큰 것들의 목록이 서로 너무 많이 다르다. 만인에 대한 만인의 투쟁이 진딧물처럼 옥상 밭 고추에게까지 내렸다"며 "다양한 싸움이 벌어지고 있는 이 공간, 이 혼돈이 어쩌면 현재 우리의 모습이 아닐까 생각해보았다"고 밝혔다.
김광보 연출은 "대본을 처음 받았을 때, 광장의 촛불시위가 우리의 일상으로 들어와 반복되고 있는 느낌이었다"며 "사회적인 문제가 우리 삶 속에 어떻게 충돌되어 지는지 보여주고 싶었다"고 전했다.
한편, 서울시극단은 작품에 대한 관객의 요구에 부응하고자 '옥상 밭 고추는 왜' 희곡집(이음출판사)을 공연기간 내 세종M씨어터 공연장에서 판매할 예정이다. 공연 예매는 세종문화티켓과 인터파크티켓에서 가능하며, 3월 9일까지 조기예매 시 30% 할인이 제공된다.
[뉴스핌 Newspim] 황수정 기자(hsj121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