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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드라마, 또 한번의 전성기?…'으라차차 와이키키'-'미스티' 상승 행진

기사입력 : 2018년02월24일 15:05

최종수정 : 2018년02월24일 15:10

JTBC에서 방송되고 있는 드라마 '미스티'(왼쪽)와 '으라차차 와이키키'(오른쪽) <사진=JTBC>

[뉴스핌=이지은 기자] 잠시 주춤했던 JTBC 드라마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미스티’와 ‘으라차차 와이키키’는 정 반대의 장르이지만, 이미 입소문을 타며 탄탄한 마니아층까지 구축했다. 두 작품으로 JTBC 다시 한 번 ‘드라마 전성기’를 맞을 수 있을까.

◆어른들의 격정 멜로?…미스터리 스릴러 ‘미스티’
지난 2일 첫 방송된 ‘미스티’는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된 대한민국 최고의 앵커 김남주(고혜란 역), 그녀의 변호인이 된 남편 지진희(강태욱 역) 그들이 믿었던 사랑과 그 민낯을 보여주는 격정 미스테리 멜로를 그린 작품이다.

사실 ‘미스티’는 김남주가 6년 만에 복귀작으로 택한 작품인 만큼, 방송 전부터 큰 화제를 모았다. 그리고 드라마 설명에도 있듯이 ‘어른들의 드라마’ ‘격정 멜로’라는 자극적인 타이틀이 대중의 호기심을 자극하기도 했다.

여기에 1회부터 3회의 시청등급을 19세로 조정한 만큼 높은 수위로 인해 화제를 모으긴 했지만, 시청자들이 매료된 부분은 촘촘하게 짜인 스토리다. 그리고 극 중 고준(이재영 역) 살인 사건을 둘러싼 김남주와 지진희, 전혜진(서은주 역)의 심리 싸움과 성공을 위해 물불 가리지 않는 진기주(한지원 역)까지 더해져 쉴 틈 없는 전개를 자랑한다.

시청률 고공행진을 보이고 있는 '미스티' <사진=JTBC '미스티' 캡처>

첫 방송은 3.5%(이하 닐슨, 전국 유료가구가입기준)를 기록하며 전작인 ‘언터처블’의 첫 방송 시청률인 2.3%보다 1.2%P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또 17일 방송분은 방송 6회 만에 7.1%로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하며, 시청률 고공행진을 보이고 있다.

더욱이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발표한 2월 3주차 TV화제성 드라마 부분에서 ‘미스티’가 1위에 등극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런 수치에는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력과 함께 시청자들이 고준의 살인사건을 추리하며 범인을 찾아가는 재미가 한 몫을 톡톡히 하고 있다.

◆시트콤? 드라마?…청춘들의 현실 그린 ‘으라차차 와이키키’
‘으라차차 와이키키’는 영화감독을 꿈꾸는 불운의 아이콘 김정현(강동구 역), 똘기 충만 생계형 배우 이이경(이준기 역), 반백수 프리랜서 작가 손승원 (봉두식 역). 세 청춘이 망할 위기에 처한 게스트하우스 와이키키에서 펼치는 골 때리고 빡센 포복절도 청춘 드라마이다.

이 드라마는 메인 예고편이 공개되면서부터 ‘시트콤’이라는 말을 들어왔다. 시청 요소가 그만큼 웃음에 집중돼 있었기 때문. 이 부분에 대해 ‘으라차차 와이키키’ 이창민 PD 역시 “드라마가 시트콤이 느낌이 강한 것을 알고 있다. 드라마와 시트콤의 경계를 알아보고 싶어서 제작하게 된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두터운 마니아층을 형성한 청춘 드라마 '으라차차 와이키키' <사진=JTBC '으라차차 와이키키' 캡처>

그렇다고 마냥 가볍게 볼 작품은 아니다. 전반적으로는 늦은 밤 시간에 가볍게 시청할 수 있도록 만들어져 코믹적인 요소가 다분히 들어 있지만, 현 시대에 살고 있는 청춘들이 한 번쯤은 겪어봤던 시련들을 베이스로 두고 있다.

극 중에서는 면접 내 성희롱, 현실을 위해 꿈을 포기해야 되는 모습, 싱글맘의 고충들이 사실적으로 그려졌다. 그렇다고 씁쓸한 현실을 무겁게 다루진 않는다. 시청자들이 지금의 현실에 대해 회의감을 느낄 때, 각자의 캐릭터가 가지고 있는 코믹한 요소가 극을 재빨리 환기 시킨다. 여기에 이덕화, 김서형, 한지상 등 연기파 배우들이 카메오로 출연하며 보는 재미를 더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월, 화요일 밤 11시에 방송되는 악조건 속에서도 두터운 마니아층을 만들어냈다. 시청률은 1.6%(20일 방송분)로 다소 저조하지만, 시청자들의 반응이나 화제성은 여느 작품과 견주어 부족함이 없는 작품으로 탄생했다.

한 방송 관계자는 “JTBC 드라마가 일명 ‘대박’과 ‘쪽박’의 폭이 큰 편이다. ‘밀회’로 성공한 후, 잠시 주춤했다가 지난해 ‘힘쎈 여자 도봉순’ ‘품위 있는 그녀’로 다시 떠올랐다. 꾸준히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지만 시청률을 놓고 따졌을 때 ‘더 패키지’ ‘그냥 사랑하는 사이’로 다시 하락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으라차차 와이키키’도 시청률은 좋은 편은 아니지만, 시청률에 비해 화제성과 시청자들의 관심은 매우 큰 작품이다. 그리고 현재 ‘미스티’도 매회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JTBC 드라마가 다시 한 번 전성기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이지은 기자 (alice0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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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X는 주로 ATM(등가격) 부근 옵션의 프리미엄 시세를 바탕으로 산출되기 떄문에 이미 멀찍이 있던 외가격에서 경보음을 낸 스큐지수보다 한발 늦다. ATM 옵션은 현재 주가와 행사가격이 '거의 같은' 상태를 의미하는 것으로 당장 옵션시장의 주가 상승과 하락에 대한 '양방향 베팅' 상황을 보여준다. 스큐지수가 건물의 '화재감지기'라면 VIX는 화재가 난 뒤에 내부 온도를 보여주는 '온도계'와 같은 셈이다. '스큐지수의 하락→S&P500의 급락+VIX 급등'의 순서는 2018년 8월의 급락장에서도 동일하게 실현됐다. 최근 스큐지수가 최고치를 찍고 하락한 것은 주식시장이 이 패턴을 따르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떠올리게 한다. VIX는 스큐지수가 최고치를 찍었던 지난달 24일 14를 기록했다가 현재 19.5로 올라선 상태다. 아직은 주식시장의 높은 변동성을 예고한다는 '20'을 넘어선 단계는 아니지만 방향성 자체가 위를 향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S&P500도 지난달 6일 사상 최고가에서 4% 떨어지는 등 상기의 연쇄 흐름에 동참한 모습이 역력하다. 물론 스큐지수가 과거의 폭락장이나 거친 시세 흐름을 항상 예견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연준의 정책금리 인하 지연 우려와 시장금리의 급등, 위안화 약세, 주식시장의 높은 밸류에이션, 조만간 출범하게 될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의 관세 염려 등 주가 하락을 시사하는 퍼즐들이 짜맞춰지고 있다는 점에서 급격한 시세 변동 위험이 현실화될 개연성을 높인다. 특히 위안화 약세의 파급력은 2015년 갑작스러운 평가절하나 2018년 중반 급격한 약세, 2019년 '7위안 돌파' 등의 사례를 통해서 목도한 바 있다. 옵션시장의 우려가 단순한 기우가 아닐 수 있음을 뒷받침하는 재료들이다. 4. 실질금리의 중력장 1월 중순에 진입한 현재는 불안감이 들불처럼 번지기 쉬운 시기라는 점에서 스큐지수 경고에 담긴 의미를 배가시킨다. 과거 통계상 계절적으로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구간의 초입이다. 페퍼스톤에 따르면 2000년부터 2023년까지 VIX 추이를 월별로 평균해 연중 추이로 그려본 결과 1월 중순부터 3월 중순까지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연초에는 기관투자자가 새로운 투자 전략을 실행하거나 기존 포지션을 조정하고, 또 관련 기간에는 기업의 결산 보고가 맞물려 있어 시세가 각종 재료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우가 많다. 모든 위험자산군의 시세를 주무르다시피하는 '실질금리'가 뜀박질을 재개한 점은 계절성의 현실화 가능성에 무게를 더한다. 미국 물가연동국채 10년물 금리로 본 실질금리는 지난달 초순 1.89%에서 중순 2.25%로 급히 올라섰다가 이달 초 숨고르기를 거친 뒤 최근 7일여만에 2.32%로 '레벨업'했다. 지난달 초순부터보자면 한 달 만에 43bp가 오른 셈이다. 통상 장기국채의 명목 금리가 오른다고 해도 대게 인플레 전망을 반영해 상승한 결과여서 실질금리 상승폭은 상쇄되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실질금리 변동성이 작은 편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한 달 만에 43bp라는 상승폭은 상당하다고 할 수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마이클 하트넷 전략가의 표현을 빌려쓰자면 최근의 금융시장 상황은 '터너(전환점)' 임박을 시사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앞서 하트넷 전략가는 실질금리 2.5%를 주시해야 할 지점으로 꼽은 적이 있는데 2.5%에 도달하면 금융시장의 위험자산 회피 성향이 더 강해질 것으로 봤다. 2.5%는 2023년 10월 하순에 기록한 최근 10년 기준 전 고점에 해당한다. 당시 실질금리는 같은 해 7월 1.48%에서 2.5%까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같은 기간 S&P500의 시세를 10% 떨어뜨린 배경이 됐다. 하트넷 전략가에 따르면 현재 실질금리는 이미 지난달 중순부터 2%대로 올라섰음에도 불구하고 종전까지 주식시장의 시세가 어느 정도 방어가 됐던 것은 '강한 경제 펀더멘털이 실질금리 상승의 부정적 영향을 상쇄할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이었다. 종전의 고점을 넘어서는 새로운 영역으로 진입하면 내성 역할을 해왔던 투자자들의 믿음에 균열이 가해질 수 있다고 봤다. 스큐지수의 급등과 급락이라는 전조가 보여준 경고는 실질금리 2.5% 돌파와 함께 현실화될지도 모를 일이다. bernard0202@newspim.com 2025-01-13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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