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고객 뿐 아니라 전체 소비자들 주문 접수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의 모델3 생산에 청신호가 켜졌다.
당초 직원과 기존 고객으로 제한했던 사전 주문을 전체 소비자들에게 확대한 것. 최근까지 생산 차질 우려가 투자자들의 ‘팔자’를 촉발시킨 가운데 이날 소식이 테슬라 주가에 날개를 달았다.
테슬라 모델3 <사진=블룸버그> |
22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테슬라는 처음으로 신규 고객들에게 모델3를 주문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테슬라가 직원 및 기존 고객으로 제한했던 주문 대상을 모든 소비자들로 확대한 것은 모델3 생산 라인 가동이 가속도를 내기 시작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모델3는 테슬라가 럭셔리 자동차의 니치마켓에서 주류 시장으로 진입하기 위한 전략 제품이라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끌었다.
하지만 야심 차게 개발한 신제품 공개 후 월가에 생산 차질 우려가 급속하게 확산됐고, 한 때 테슬라 주가가 과격한 하락 압박에 시달렸다.
이날 테슬라는 주문 시점을 기준으로 신규 고객들이 모델3 구입 예약이 접수된 사실을 통보 받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6년 모습을 드러낸 모델3의 예약은 50만건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테슬라는 주문 후 약 4주 이내에 소비자들이 제품을 인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모델3의 본격적인 양산은 지난해 7월 시작됐고, 테슬라는 수요를 충족시키는 데 안간힘을 쓰고 있다.
올해 1월 테슬라는 지난해 4분기 약 1600대의 모델3를 고객들에게 공급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매주 5000대를 생산할 것이라는 테슬라의 목표치에서 크게 미달하는 결과다.
생산 라인 가동이 기대만큼 속도를 내지 못하자 테슬라는 목표 달성 시점을 올해 상반기 말로 늦춰 잡았다. 이후 주간 5000대 생산이 매끄럽게 이뤄질 경우 올해 25만대의 차량을 판매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주문 접수 확대 소식이 전해지면서 테슬라 주가는 장중 3% 선에서 오름세를 나타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