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

[불타는 미투] "동아리 성추행 폭로할래요"..대학가도 #MeToo '꿈틀'

기사입력 : 2018년02월22일 15:40

최종수정 : 2018년02월27일 13:24

"나도당했다" 대학 커뮤니티 중심 확산
3월 개강철엔 오프라인서도 본격 활동
검찰 발 ‘미투’ 문화계·대학으도 번져

[뉴스핌=김준희 박진범 수습기자] “동아리 내 성추행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이 글을 씁니다.” “안타까운 제보들을 많이 보고 저도 한마디 하렵니다.” “ㅇㅇㅇ과 16년도에 강간몰카 시도하려다 말았죠?”

최근 페이스북 익명 페이지 ‘서울예대 대나무숲’에는 ‘미투(#MeToo)’ 관련 글이 쏟아졌다. 지난 21일 배우 조민기씨가 청주대 교수 재직 시절 제자들을 상습적으로 추행해왔다는 증언이 공개되며 대학 내 성추문 문제도 불붙는 모양새다. 

<출처=게티이미지뱅크>

◆학내 온라인 커뮤니티... 익명성 빌려 ‘#MeToo’

방학 동안 학생들이 모이는 장소는 주로 학내 온라인 커뮤니티다. 지난 1월 말부터 국내에서 본격화된 미투운동에 관한 반응도 페이스북 ‘대나무숲’을 비롯해 각 대학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나타나고 있다.

이화여대 재학생 커뮤니티인 ‘이화여대 에브리타임’에는 지난 21일 하루에만 미투 관련 글이 7건 올라왔다. 경험글이 아니더라도 미투 관련 기사를 공유하거나 성폭행 가해자를 조사해달라는 청와대 청원글을 끌어오는 식이다. 재학생 강은아씨는 “커뮤니티에서는 미투 관련 글을 계속 끌어올리며 ‘잊지 말아야 한다’는 분위기가 있다”고 말했다.

페이스북 연세대 대나무숲에도 미투 동참글이 올라왔다. 지난 2월 1일 ㄱ씨는 익명을 빌려 “중학교 때 전학 간 학교에서 같은반 남학생들로부터 성희롱을 당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고등학교 때는 워터파크에서 (누군가) 엉덩이를 주물렀다”고도 적었다. 그는 피해자에게 가해자 이해를 강요하는 분위기가 미투운동을 통해 바뀌지 않을까 싶어 경험을 공유하게 됐다 밝혔다.

각 대학 총여학생회와 동아리·학회 등이 연대해 미투 운동에 동참하려는 움직임도 있다. 지난 2월 8일 개설된 대학여성단위연대 트위터는 미투운동을 지지하며 성명서를 통해 “우리가 용기내어 고발한 성범죄 사건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과 수사를 진행하라”고 요구했다.

현재 이 연대에는 감리교신학대·경희대·동국대·중앙대 총여학생회와 동덕여대·성신여대·숙명여대·이화여대 여성학 모임 등이 참여하고 있다.

<출처=게티이미지뱅크>

◆3월 개강 앞두고 오프라인 활동 ‘꿈틀’

대학 내 여성단체들은 오는 3월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그동안 온라인 커뮤니티에 머무르던 미투운동의 영역을 대학 개강에 맞춰 오프라인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연세대 문과대 페미니즘 ‘앨리스’ 학회장 박연준(문화인류학과 14학번)씨는 “현재 학회 내에서 미투운동에 어떻게 대응할지를 논의하고 있다”며 “신입생들이 들어오는 시기에 미투운동 지지 대자보를 붙이는 방식 등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학생 집회도 열린다. 서울대·연세대·성균관대·동국대·동덕여대 등 각 대학 여성주의 동아리는 다음달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기념해 서울 서대문구 신촌 거리에서 공동 집회를 연다. 미투 운동부터 낙태죄 폐지, 직장·대학 내 성폭력까지 모든 현안을 언급하고 여성인권 보호를 호소할 계획이다.

이화여대 학보사는 3월 5일 지면에 #Metoo 시리즈를 싣기로 했다.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미투 수기를 공모하며 “우리의 이야기가 이화, 대학가를 넘어 사회 전체에 울러 퍼질 수 있도록 힘을 보태달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김준희 수습기자 (zuni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주니어, 내주 방한…정용진 초청 [서울=뉴스핌] 남라다 조민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다음주 한국을 방문한다. 이는 사이가 각별하다고 알려진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23일 재계 등에 따르면 트럼프 주니어는 다음주 중 한국을 찾을 예정이다. 그는 방한 후 정용진 회장 등 재계 인사들을 만나 트럼프 정부와 가교 역할을 할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참석을 위해 지난 18일(현지시간) 워싱턴을 찾은 신세계그룹 정용진 회장(가운데)이 트럼프 주니어(왼쪽)와 만나 부인 한지희씨(오른쪽)를 소개 후 반갑게 사진을 찍었다. [사진=신세계그룹] 트럼프 주니어의 초청은 '절친'으로 알려진 정용진 회장이 주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트럼프 행정부는 현재 한국에 대한 관세 부과를 유예했지만,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수출기업과 유관 단체들의 불안감이 커지는 상황이다. 이에 정 회장이 지난주 미국을 찾아 트럼프 주니어와 만나 한국 기업들의 우려를 전달하며 방한을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다음 주, 트럼프 주니어가 정용진 회장 초청으로 방한해 국내 주요 기업 인사를 만날 예정"이라며 "일정하고 장소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mkyo@newspim.com 2025-04-23 16:49
사진
대법, 이재명 선거법 사건 전합 회부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전원합의체에 회부한 대법원이 22일 곧바로 심리에 들어갔다. 대법원 전원합의체(전합)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이 전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상고심 첫 합의기일을 진행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호형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리는 '대장동 배임 및 성남FC 뇌물 혐의' 1심 속행 공판에 출석 하고 있다. 2025.04.22 leemario@newspim.com 앞서 대법원은 이날 오전 이 전 대표 사건 2부에 배당하고 주심으로 박영재 대법관을 지정했다. 하지만 이후 조희대 대법원장이 이 전 대표 사건을 전원합의체에 회부했고, 첫 합의기일도 열리게 됐다. 전합은 종전의 판례를 바꾸는 등 사회적 파장이 큰 중요 사건을 다룬다. 대법원장이 직접 재판장을 맡고, 법원행정처장을 겸임하는 대법관을 제외한 나머지 대법관 12명 등 총 13명으로 구성된다. 단 이번 사건에선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을 맡고 있는 노태악 대법관이 회피신청을 했다. 이에 이 사건은 조 대법원장과 나머지 대법관 11명 등 총 12명이 심리할 전망이다. 이 전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이 전합에 회부되면서, 이 전 대표는 2020년에 이어 두 번째 전합 판단을 받게 됐다. 이 전 대표는 2016년 6월 성남시장으로 있으면서 보건소장, 정신과 전문의 등에게 친형을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시키도록 지시하고, 2018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열린 TV토론회 등에서 친형을 강제 입원시키도록 지시한 적이 없다는 허위 발언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으나 2심에선 벌금 300만원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2020년 7월 전합은 이 전 대표 사건을 7(파기환송)대 5(상고기각)로 무죄 취지 파기환송했고, 이후 파기환송심에서 무죄가 나온 뒤 그대로 확정됐다. 대법원이 본격적인 심리 절차에 들어가면서 이 전 대표 사건 선고 시점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공직선거법 사건은 '6·3·3원칙(1심 6개월, 2·3심 3개월)'을 준용하게 돼 있기 때문에 원칙대로라면 오는 6월 26일까지 선고가 나와야 한다. 하지만 같은 달 3일 대통령 선거가 예정돼 있고 이 전 대표가 유력 후보로 꼽히는 만큼, 이전에 결론이 나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한편 이 전 대표는 지난 대선 과정에서 대장동 개발사업의 핵심 실무자였던 고(故)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 및 백현동 개발사업과 관련해 허위 발언을 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 전 대표는 1심은 이 전 대표가 방송 인터뷰에서 "해외 출장 중 김문기와 골프를 치지 않았다"고 한 부분과 국회 국정감사에서 "국토부 요구에 따라 어쩔 수 없이 (백현동 한국식품연구원 부지) 용도변경을 해준 것"이라는 취지로 말한 부분이 허위사실에 해당한다며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하지만 2심은 해당 발언들이 모두 허위사실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1심 판단을 뒤집고 무죄를 선고했다. 이에 검찰은 "법원의 판단은 피고인의 발언에 대한 일반 선거인들의 생각과 너무나도 괴리된 경험칙과 상식에 부합하지 않는 판단으로 공직선거법의 허위사실공표죄에 관한 법리를 오해한 위법이 있다"며 상고를 제기했다. hyun9@newspim.com 2025-04-22 15:2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