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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등 美 5대 IT 기업, 지난해 로비에 620억 사용...'사상 최대'

기사입력 : 2018년02월22일 10:39

최종수정 : 2018년02월22일 11:07

구글, IT 기업으론 처음 수위에 올라
로비 자금=기업 위세...IT 5개사가 시가총액 톱5 석권

[뉴스핌=오영상 전문기자]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과 페이스북, 아마존닷컴 등 미국의 대형 IT 기업 5개사가 정치권을 겨냥 로비비용 지출을 늘리고 있다. 2017년 이들 기업의 로비 자금 지출액은 합계 약 5800만달러(약 620억원)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22일 일본의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트럼프 정권이 거대화되고 있는 IT 기업에 따가운 시선을 보내고 있어, 이제는 정치권과의 거리를 어느 정도 둘 건지가 실리콘밸리 기업의 중요한 경영 과제가 됐다”고 보도했다.

구글이 수위로 올라서...IT 기업으로는 처음

각 기업의 자료에 따르면 알파벳(구글)의 2017년 지출액은 1814만달러(약 196억원)로 2016년에 비해 약 18% 늘어났다. 업계 단체를 제외한 민간 기업으로는 역대 최대 금액이며, IT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수위에 이름을 올렸다.

구글 <사진=블룸버그>

아마존닷컴은 1300만달러로 2016년 대비 14% 증가했으며, 페이스북도 1151만달러로 32%나 늘어났다. 애플도 2016년에 비해 1.5배 늘어난 707만달러를 썼다.

대형 IT 기업들은 2000년대 중반부터 워싱턴에 따로 사무실을 마련하고 정치권과의 거리를 좁혀왔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2017년에 들어서면서 로비 활동이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

기업 로비 활동에 정통한 존스홉킨스 대학의 나오 마츠타카 비상근 강사는 “로비의 목적은 특정한 이해가 걸린 정책을 추진하거나 막고 싶을 때”라며, “지난해 IT 기업들은 지키기 위한 지출을 늘렸다”고 말했다.

알파벳·페이스북, ‘광고 규제막기 위해 로비 확대

알파벳이나 페이스북은 로비의 이유 중 하나로 ‘온라인 광고 규제’를 들고 있다. 최근 미 정계에서는 SNS가 내정 간섭이나 사회 분열을 야기하는 정보의 확산을 조장하고 있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으며, 일부 의원은 광고 정보의 규제 강화를 요구하고 있다.

신문은 “알파벳과 페이스북은 SNS 사업의 비용 증가로 이어질 이러한 정책에 강력히 반대하고 있으며, 규제에 찬성하는 정치인들이 늘어나지 않도록 로비를 확대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알파벳과 페이스북은 ‘DACA(불법체류청년 추방유예 제도)’의 유지도 로비 항목에 넣고 있다. 다양성을 실리콘밸리 기업들의 활력 원천으로 보고 있는 구글의 선다 피차이 CEO와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 CEO가 DACA 폐지에 맹렬히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해외에서의 조세 회피 문제로 비판을 받아왔던 애플은 법인세와 국제 조세에 대한 개혁 대응을 로비의 이유로 들고 있다.

대형 IT 기업 수뇌부와의 관계를 중시했던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는 달리, 트럼프 대통령은 이들 기업에 대해 좋지 않은 감정을 갖고 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알파벳의 에릭 슈미트 전 회장은 대표적인 민주당 지지자이고,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 CEO가 보유한 워싱턴포스트는 반(反)트럼프 매체로 알려졌다.

로비 자금은 기업의 위세를 나타내는 지표이기도 하다. 2000년 지출 상위에는 제너럴일렉트릭(GE), 버라이즌커뮤니케이션즈 등이 이름을 올렸다. 모두 당시 주식 시가총액에서 상위에 있던 기업들이다. 지금은 대형 IT 5개사가 시가총액 톱5를 석권하고 있다.

UCLA의 에드워드 워커 조교수는 “구글이나 아마존은 전개하는 사업이 사회의 모든 분야에 걸쳐 있다”며, “정치권에 대한 로비 활동은 올해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뉴스핌Newspim] 오영상 전문기자 (goldendo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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