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 개선이 주된 이유"
"연준 금리 인상 나서도 추가 약세 가능성"
[뉴스핌= 이홍규 기자]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달러화 가치가 떨어지고 있는 이유는 미국의 쌍둥이 적자 문제도, 행정부의 약달러 지지 정책도 아니라고 분석했다. 글로벌 경기 개선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21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골드만삭스의 분석가들은 지난 1년 동안의 달러화 가치 하락은 미국 정책과 펀더멘털(경제적 기초여건)과 크게 상관이 없다고 지적했다. 오히려 투자자는 유럽과 일본 등 미국 이외 지역에서의 경기 회복 시나리오를 주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골드만삭스의 자크 팬들 글로벌 외환 및 신흥 시장 전략 공동 책임자는 고객 리포트에서 글로벌 성장 가속화가 미국 이외 지역의 "경제와 통화에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며 "이것이 우리가 달러화가 시원치(soggy)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는 주된 이유"라고 썼다.
그는 세계 경제가 강화하면서 교역량이 확대했고 이는 한국과 말레이시아 등 상품 수출국의 통화에 도움을 줬다고 분석했다. 또 원자재 가격 상승은 칠레를 포함한 자원 수출국에 도움을 주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어 올해 호주와 스웨덴의 금리 인상이 예상되고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 정책도 정상화될 것으로 보이는 등 미국의 통화 정책 기조와 수렴하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추가 기준 금리 인상에 나서 미 국채 금리가 상승해도 달러는 추가로 약세를 나타낼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또 헤지펀드와 상품투자자문(CTA)이 달러 매도로 옮겨간 가운데 다른 투자자들은 달러를 추가로 매도할 여지가 있다고 봤다. 외환보유액 운용을 포함한 '소버린(sovereign) 플레이어'는 아직 달러 자산에서 벗어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블룸버그달러화스팟지수 추이 <자료=블룸버그통신> |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