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북한지역 생물종목록 검증…2020년까지 6만종 구축"
[세종=뉴스핌 이고은 기자] 국립생물자원관은 '국가 생물자원 종합 인벤토리 구축사업'을 통해 확인한 우리나라 자생생물종 수가 2017년 12월 말 기준으로 4만9027종이라고 21일 밝혔다.
총 10만 종으로 추정되는 우리나라 생물 종 수의 약 절반이 밝혀진 것이다. 각 분류군별로는 척추동물 1984종, 무척추동물 2만6655종, 식물 5443종, 균류 및 지의류 5056종, 조류(藻類) 5920종, 원생동물 1890종, 원핵생물 2079종 등으로 구성됐다.
우리나라 자생생물 목록은 1996년 환경부에서 '국내생물종 문헌조사 연구'를 통해 처음으로 2만8462종을 발표한 이래 20여 년 만에 2배 가까이 증가해 4만9000종을 넘어섰다.
이번에 새로 목록에 오른 생물은 식물 64종, 미생물 649종, 척추동물 13종, 곤충 및 무척추동물 1298종 등 총 2024종이다. 신종인 납작단지이끼를 비롯해 미기록종 조각바위딱지지의, 멋쟁이꼬마집게벌레, 흰비단결갯민숭이 등을 포함됐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최근 10년간 연평균 1600~2000종이 국가생물종목록에 추가되고 있어 2018년에는 5만 종을 넘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국의 생물다양성은 약 10만 종으로 추정되는데, 최근 국가적 차원의 지원을 통해 종 목록 증가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유정선 국립생물자원관 동물자원과장은 "올해는 북한 지역 생물종목록을 검증해 누락된 종을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2020년까지 한반도 생물자원 목록 6만종 구축이라는 나고야 의정서 목표에 근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새로 추가된 생물종 (자료:환경부) |
[뉴스핌 Newspim] 이고은 기자 (goe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