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진사퇴 거부하다 불신임안 표결 추진되자 '백기'
[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제이컵 주마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각) 결국 사퇴했다고 블룸버그통신 등 주요 외신들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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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콥 주마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 <사진=블룸버그통신> |
남아공 집권당인 아프리카민족회의(ANC)의 자진사퇴 요구에도 이날 오후까지 자진사퇴 거부 의사를 보였지만, 남아공 의회가 15일 불신임안 표결을 추진하자 결국 백기를 들었다.
주마 대통령은 이날 대국민 TV 연설에서 “ANC가 내 이름으로 분열돼서는 안 되기 때문에 즉각 사임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주마 대통령의 정식 임기는 내년 5월로 1년 넘게 남았지만, 각종 비리 등으로 인해 사퇴 압력은 점차 고조되던 상황이었다.
주마 대통령의 사임에 따라 작년 12월 ANC 대표로 선출된 시릴 라마포사 부통령이 대통령 대행을 맡을 예정이며, 남아공 의회는 30일 내로 후임을 선출해야 한다.
통신은 라마포사 부통령이 15일 의회에서 후임으로 선출되고 그 다음날 대국민 연설을 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또 주마 대통령의 사임으로 라마포사 부통령이 내년 대통령 선거 전까지 유권자들을 설득할 시간을 더 벌게 됐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