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실업률 8.7% 전월대비 0.5%p 감소
청년체감실업률 21.8%…10개월만에 하락
[세종=뉴스핌 한태희 기자] 4개월 만에 취업자 증가 폭이 30만명대를 회복했다. 제조업과 건설업 등에서의 취업자 증가로 1월 청년실업률도 전월대비 0.5%포인트 떨어졌다.
특히 계속 상승했던 청년체감실업률은 10개월 만에 하락했다. 고용지표만 보면 연초 고용 상황이 개선되고 있다.
1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수는 2621만3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33만4000명 증가했다. 취업자 수 증가는 지난해 10월 28만명대로 떨어진 후 연말 내내 30만명대를 밑돌았다. 하지만 최저임금 인상 우려에도 4개월 만에 반등해 30만명선을 회복했다.
1월 고용률은 66.2%로 전년동월대비 0.7%포인트 상승했다. 15~29세 고용률은 42.2%로 전년동월대비 0.8%포인트 올랐다.
산업별로 보면 교육서비스업과 도매 및 소매업 감소세가 확대됐다. 다만 제조업과 건설업 등의 증가세 지속, 숙박 및 음식점업 감소폭 축소로 전체 취업자는 늘었다.
2018년 1월 고용동향 (자료: 통계청) |
세부적으로 보면 제조업과 건설업 취업자는 각각 10만6000명, 9만9000명 늘었다. 농림어업과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행정 취업자다고 각각 9만4000명, 6만2000명 증가했다. 교육서비스업 취업자는 6만7000명 줄었다. 도매 및 소매업과 숙박 및 음식점업 취업자는 각각 3만2000명, 3만1000명 감소했다.
통계청은 숙박·음식점업 취업자가 제조업으로 이동했다고 분석한다. 통계청 빈현준 고용통계과장은 "숙박음식점업 취업자가 줄었지만 제조업 여건 개선으로 취업자가 제조업으로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1월 실업률은 3.7%로 전년동월과 같았다. 청년실업률은 8.7%로 전년동월대비 0.1%포인트 올랐다. 다만 9.2%를 기록했던 지난달과 비교하면 청년실업률은 하락했다.
체감실업률도 떨어졌다. 청년층 고용보조지표3은 21.8%로 전년동월대비 0.8%포인트 하락했다. 2017년 3월 이후 줄곧 치솟았던 이 지표는 10개월 만에 하락세를 보였다.
빈현준 고용통계과장은 "2016년 하반기 제조업 취업자 감소세가 이어져 2017년 1월 취업자 증가가 23만2000명을 기록했다"며 "이런 기저효과 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반도체 호황으로 제조업 취업자가 증가했고 건설 인테리어나 마무리 공사직종 수요가 늘어 취업자가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