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2018년 2월 최근경제동향(그린북) 내놔
[세종=뉴스핌 한태희 기자] 기획재정부가 수출 증가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한국경제 회복세도 지속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청년실업률이 치솟는 등 고용상황은 미흡하다고 평가했다.
기재부는 9일 '2018년 2월 최근경제동향(그린북)'에서 "세계경제 개선과 수출 증가세 등에 힘입어 한국경제 회복세가 지속될 전망"이라면서도 "청년 실업률 상승 등 고용 상황이 미흡하다"고 진단했다.
최근 수출은 15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 중이다. 세계경제 개선에 따른 반도체 주력 품목 호조 등으로 지난달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22.2% 늘었다.
생산과 투자 지표도 나쁘지 않다. 증가폭이 둔화했지만 증가세는 2개월 넘게 이어지는 중이다. 지난해 12월 모든 산업에서의 생산은 전월대비 0.2% 늘었다. 같은 기간 설비투자는 전월대비 8.9% 증가했다.
다만 내수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소비는 하락했다. 지난해 12월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4% 감소했다. 기재부는 추운 날씨에 겨울옷을 지난해 11월 구입하는 등 기저효과가 있었다고 분석했다. 사람들이 11월에 지갑을 많이 열고 상대적으로 12월엔 지갑을 닫았다는 얘기다.
향후 경기 흐름을 보여주는 지표도 긍정적이다. 3개월 연속 떨어졌던 경기선행지수순환변동치는 지난 1월 하락세를 멈췄다. 경기선행지수순환변동치가 6개월 연속 하락세면 앞으로 경기가 꺾일 수 있다는 신호다.
한국경제 상황을 보여주는 여러 지표에서 부정적 신호는 없지만 문제는 고용 지표다. 지난해 12월 취업자수 증가는 전월과 동일한 25만3000명을 기록했다. 청년 실업률은 8.4%에서 9.2%로 상승했다. 제조업과 건설업은 양호하지만 서비스업이 부진하다는 게 기재부 설명이다.
한편 기재부는 향후 경제 여건 변수로 통상 현안과 미국 금리 인상을 포함한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를 꼽았다. 기재부는 "대내외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는 한편 경기 회복세가 일자리와 민생개선을 통해 체감될 수 있도록 정책 노력을 가속화하겠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