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스포츠 해외스포츠

속보

더보기

[인터뷰] '평창 피켓요정' 등극 유시은.."이상화의 도전 응원해요"

기사입력 : 2018년02월14일 11:33

최종수정 : 2022년11월18일 14:04

올림픽 개막식 입장하는 모습 SNS서 화제
"항공 승무원이 꿈, 기회와 도전을 즐길 것"

[ 뉴스핌=평창특별취재팀 ] 지난 9일 열린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 참가국이 입장하는 순서에서 흰 드레스를 입은 한 피켓요원(피겟걸)이 중계방송을 보던 사람들을 사로잡았다. 

눈꽃이 피어난 듯한 드레스, 사뿐사뿐 경쾌한 걸음, 하얀 귀마개를 착용한 순수한 모습에 경기장 밖에서 중계를 보던 내·외국인들은 평창에 요정이 나타났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렇게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더니 어느덧 SNS 스타가 됐다.

주인공은 연성대(구 안양과학대) 항공서비스과에 재학 중인 유시은(21)씨다. 유씨는 "인기를 실감하진 못하겠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이면서도 "평생 잊을 수 없는 값진 경험을 했다. (인스타그램에) 댓글들도 좋게 남겨주셔서 감사하고..."라며 떨리는 목소리로 소감을 전했다.

유씨는 개막식에서 총 3번 모습을 드러냈다. 모로코, 에콰도르, 파키스탄 기수 앞에 섰다. "원래 통가 피켓걸로 배정이 됐었는데 순서가 바뀌었어요. 살면서 잊지못할 경험을 한 것 같아요. 신나고 감동적이었어요." 

단 몇분간의 입장이었지만 준비기간은 석달 이상 걸렸다. 학교에 모집공문이 도착한 건 지난해 10월, 지도교수의 설명을 듣고 망설임 없이 지원했다. 서류전형과 면접을 거쳐 12월 중순에 합격 통보를 받았다.

"연락이 늦게 와서 떨어졌나 생각했는데 합격 전화를 받았을 때 안믿기고 감격스러웠어요. 합격 후 실제 복장을 입고 리허설을 4번정도 했는데 정말 본게임처럼 했어요. 연습인데도 입장음악이 들릴때마다 가슴이 벅차오르더라고요."

유씨는 의상을 잘 입을 수 있도록 도와준 자원봉사자들에게 감사의 인사도 전했다. "옆에서 세분이 도와줘야 입을 수 있는 옷이에요. 철사 고리를 하나하나 연결하는데 마치 사극에서 갑옷 입을때처럼 해야 하거든요. 의상 입을때마다 행복했는데 도와주신분들 너무 고생하셨고 감사해요."

피켓걸 의상은 디자이너 금기숙(홍익대 섬유미술패션디자인과) 교수의 작품이다. 금 교수는 흰색 철사를 엮어 치마라인을 만들고 반짝이는 구슬을 엮어 눈송이가 맺힌 듯한 분위기의 의상을 만들었다.

유씨는 이번 올림픽에서 특히 이상화 선수를 응원하고 있다. 이상화가 2013년 3월 세계선수권에서 2연패를 달성한 당시 인터뷰를 통해 전한 '슬럼프는 자기 내면에 있는 꾀병'이라는 말이 유씨에게는 도전정신을 되새기게 하는 좌우명이라고.

그는 당초 배우를 준비했다.그러나 대입시험을 준비하면서 승무원의  꿈을 키웠다. 필리핀 마닐라에서 유학 후 귀국하다보니 동기들보다 수능이 1년 늦었지만 유씨의 도전정신 앞에 그런건 문제가 되지 않았다.

유씨는 내년에 졸업하고 승무원이 되면 사무장까지 승진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첫 비행으로 가보고 싶은 나라는 호주라고 한다.

"좌우명처럼 기회나 도전은 제가 잡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저는 앞으로도 피하지 않고 어떤 기회든 부딪힐 거에요. 학업도 열심히 하면서 친구들과 다양한 활동도 하고 그릇을 키우기 위해 노력할 거에요. 이상화 선수 이번 대회에 정말 아쉽지 않은 경기 하시길 기원해요. 금메달을 목에 건다면 더 좋겠어요."

한편, 이상화는 오는 18일 스피드스케이팅 500m 레이스에 나선다. 이번에 금메달을 획득하면 2010년 밴쿠버 대회, 2014년 소치 대회에 이어 아시아선수 최초로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3연패의 주인공이 된다. 

<사진=유시은씨 인스타그램>

[뉴스핌 Newspim] 글=황세준 기자(hsj@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