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80만5000회 출동 중 8~10시 14.2%
구조유형은 벌집제거·동물구조·화재 순
[ 뉴스핌=황세준 기자 ] 119 구조는 ‘출근시간’대에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벌집 제거와 동물구조 신고가 많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소방청(청장 조종묵)은 지난해 119구조대 출동현황을 분석한 결과 총 80만5194회를 출동해 65만5485건을 처리, 11만5595명을 구조했다고 12일 밝혔다.
소방청에 따르면 1분마다 1건 이상의 국민이 구조를 요청했고 국민 79명 중 한명 꼴로 119구조대의 도움을 받았다.
엔진룸에 갇힌 고양이를 119 구조대원들이 구출하고 있다. <사진=스마트 서울경찰 블로그> |
시간대별 구조 처리건수는 출근시간인 오전 8시부터 10시에 9만3041건(14.2%)으로 가장 많았다. 반면, 취침 등으로 사회활동이 적은 새벽 2시부터 4시까지는 2만2236건(3.4%)에 불과했다.
출근시간대에 가장 많은 구조 유형은 벌집제거, 동물구조, 화재, 교통 등의 순이다. 이는 전체 구조유형 통계와 크게 다르지 않다.
사고유형별 구조건수는 벌집제거 23.6%(15만4436건), 동물구조 16.9%(11만581건), 화재 13%(8만5372건) 등이다. 단, 사고유형별 구조인원은 승강기 사고가 전체의 25.2%(2만9130명)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교통사고가 19.3%(2만2289)로 뒤를 이었다.
지역별로는 인구가 많은 수도권 지역(서울・경기)이 44.6%(29만2306건)로, 구조 출동이 가장 많았다. 구조인원도 전체의 39.7%(4만5862명)을 차지했다.
직업별 구조인원은 학생(중학생 이상) 8498명(7.4%), 어린이(초등학생 이하) 7789명(6.7%), 주부 6759명(5.8%) 순으로 나타났다.
요일별 구조현황 <자료=소방청> |
연령별로는 51~60세가 15.3%(1만7677명)로 가장 많았고 41~50세 14.3%(1만6486명), 31~40세 12.4%(1만4314명) 등이었다. 성별로는 남성이 6만6702명(57.7%), 여성이 4만8218명이었다.
요일별 구조건수는 토요일 9만8776건(15%), 월요일 9만5050건(14.5%), 금요일 9만4440건(14.4%) 순으로 나타났다. 구조인원은 토요일 1만9547명(16.9%), 일요일 1만8761명(16.2%), 금요일 1만5887명(13.7%) 등이었다.
이지만 소방청 119구조과장은 "구조활동 유형이 갈수록 다양해지고 화재・구조・구급을 넘어서 벌집제거, 갇힘 사고, 고드름 제거 등과 같이 생활안전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국민 각자가 스스로 개인 안전을 확보할 수 있도록 안전수칙을 준수하고 이웃의 안전을 위해 생활주변에 위험요소가 없는지 함께 노력해 주실 것을 당부한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