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상수도 비상공급시설 13일 가동
[뉴스핌=나은경 기자] 경북 경산시와 영천시, 청도군 주민들이 가뭄으로 인한 대규모 단수를 피할 수 있게 됐다.
국토교통부는 경북 청도군 운문댐 급수지역인 대구・경산・영천시와 청도군 물 부족을 해결하고자 오는 13일부터 광역상수도 비상공급시설로 경북 영천시 금호강 물을 공급한다고 12일 밝혔다.
금호강 비상공급시설 건설사업 위치도 <자료=국토교통부> |
운문댐은 국내 용수댐 중 최대 규모다. 그러나 댐 준공 이후 최악의 강우 부족이 지난해부터 계속되면서 경북 영천시 영천댐 하류에서 금호강 물을 취수하는 비상공급대책이 마련됐다. 이 조치로 금호강이 운문댐에서 대구시 고산정수장으로 공급되는 용수를 대체할 수 있게 됐다.
이번 조치는 지난해 10월 국무조정실이 주관하는 통합물관리상황반 회의에서 ‘금호강 계통 광역상수도 비상공급시설 건설 사업’이 결정된 뒤 국토부와 한국수자원공사(K-water)가 사업을 신속히 추진해 온 결과다. 지난 1월 말에는 통수(通水)에 필요한 시설 공사가 끝났고 지난 1일부터 종합시운전과 시험운영을 실시해왔다.
비상공급시설이 없었다면 운문댐은 오는 3월 초부터 급수지역 대규모 단수가 불가피했다. 앞으로 비상공급시설이 가동되면 올해 홍수기가 오기 전까지 생활・공업용수 공급에 문제가 없다는 것이 국토부 측 설명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비상공급시설 가동으로 운문댐 급수지역의 차질없는 용수 공급이 가능해졌다”면서도 “가뭄 상황이 계속되고 있고 댐 저수율도 크게 낮은 상황인 만큼 정부뿐 아니라 시민들도 생활 속에서 지속적으로 물을 절약해달라”고 당부했다.
오는 13일 열리는 통수식(通水式) 행사에는 손병석 국토부 제1차관과 대구・경산시 및 청도군 지방자치단체장, 수자원공사 사장, 금호건설 사장을 비롯해 100여명의 각계 인사와 사업 관계자들이 참석한다. 이 행사는 경북 경산시 대정동 경산취수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나은경 기자 (nanan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