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환 저 '암호화폐의 경제학' |
[뉴스핌=정상호 기자]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가 암호화폐 혹은 가상통화에 대한 논란으로 뜨겁다. 특히 한국은 세계 암호화폐 시장을 주도해 나갈 정도로 열기가 거세다. 이 시장에 뛰어든 사람이 300만 명을 넘고, 거래량은 세계 전체의 20%를 넘어선다. 한창 시장이 달아올랐을 때는 국내 거래가격이 국제시제보다 50% 더 비싼 '김치 프리미엄'까지 붙었다.
이들은 암호화폐를 단순한 투자 내지 투기 대상으로 여길 뿐 어떤 체계로 운영되는지, 또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별 관심도 없고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 보니 '묻지마 투자' 혹은 투기광풍으로 온 나라가 혼란스럽다.
하지만 '암호화폐의 경제학'의 저자 이철환은 차분하다. 암호화폐의 탄생 배경과 개념, 용어와 작동원리, 기술력, 미래 발전의 가능성, 그리고 각국의 상황과 정책 방향을 전하며 현재의 논란을 차분하게 되돌아보고 미래를 준비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저자는 암호화폐를 3가지로 접근한다.
암호화폐의 탄생을 가능케 한 핵심기술인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이의 발전과 활용방안을 확장해 나가는 기술적 접근이다. 블록체인 기술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끌고 나갈 새로운 첨단기술로 각광받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도 이를 인정하고 있다.
또 하나는 산업적 접근이다. 암호화폐를 하나의 산업으로 인식함으로써 관련 분야의 부가가치를 키워나간다. 이와 함께 암호화폐의 경제적 활용도를 실질적으로 넓혀 나가면서 경제적 가치도 높이고, 특히 하나의 건전한 투자대상으로서의 활용방안을 강구해 나간다.
마지막 제도적 접근이다. 법적·제도적 장치를 통해 기존 법정화폐와의 관계정립을 보다 구체적으로 하고 투자자 보호 장치를 보다 정교하게 만들어나가는 과정이다.
저자 이철환은 "암호화폐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연구 분야인 암호경제학(Crypto Economy)에 대한 이해를 넓혀나가야한다"면서 "암호화폐가 법정화폐의 보완재 역할을 하면서 상호 건전한 발전을 해나가고, 블록체인 등 암호화폐가 선보인 새로운 기술이 인류의 미래를 한층 더 밝고 풍요롭게 만드는 데 기여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저자는 대학 재학 중 행정고시에 합격해 재정경제부에서 30년의 공직생활을 했다. 이후에는 한국거래소, 한국금융연구원, 한국무역협회 등에서 일했다. 지금은 단국대학교 겸임교수로 있다. '한국경제의 선택', '재벌 개혁의 드라마', '문화와 경제의 행복한 만남', '좋은 돈 나쁜 돈 이상한 돈', '아 우리들의 대한민국', '양극화와 갈등 그리고 행복' 등 20여권의 저서를 발표했다.
[뉴스핌 Newspim] 정상호 기자 (uma8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