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광수 기자] KB증권은 미국 증시가 급락한 것과 관련, 3월 이후 시장 우려가 더욱 높아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현지시간으로 5일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1200pt가량 하락해 일간 사상 최대 수준의 하락폭을 기록했다. S&P와 나스닥은 각각 4.6%, 3.8% 하락했다. 3대 지수 가운데 다우를 제외하면 올해 상승분을 모두 되돌렸다는게 KB증권의 설명이다.
6일 김일혁 KB증권 연구원은 "최근 급등분을 되돌리며 위험요인을 제거한 부분은 긍정적"이라면서도 "미국 물가 우려가 고조될 수 있는 3월 이후에 시장 우려는 더욱 높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시장 혼란을 이유로 시장이 상당부분 반영하고 있는 3월 기준금리 인상이 미뤄질 가능성도 현재는 낮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최근 급등을 미국 증시 급락의 원인 중 하나로 꼽았다. 김 연구원은 "작년 연말부터 상승세를 감안하면 최근 급등에 따른 부담이 모두 해소되는 건 2600pt 초중반"이라며 "채권금리 급등세가 주가지수 하락을 촉발했는데 전일 채권금리와 주가지수가 동반 급락하며 최근 급등에 의한 부분은 거의다 되돌린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또 개인투자자가 증가한 것도 원인 중 하나로 분석됐다. 그는 "개인투자자들은 지수 대비 상대성과보다 절대수익을 추구하므로 시장 변동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중요 지지선을 일시적으로나마 이탈할 수 있는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중앙은행 풋(Central Bank's put)의 부재도 급락의 원인"이라며 "단기적으로 연준 권력 이양기에 리더십이 부재하고, 중장기적으로 통화정책정상화 사이클이 중반을 지나면서 인플레이션에 민감한 중앙은행이 완화기조를 유지하기 어려운 환경이다"고 분석했다.
[뉴스핌 Newspim] 이광수 기자 (egwangs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