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평창 동계 올림픽에 미국 측 대표단 단장으로 참석하는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북한이 올림픽이 주는 메시지를 강탈하는 것을 멈추겠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올림픽에서 보이는 행동을 가식으로 규정하고 최대의 압박 캠페인을 지속하겠다는 전략이다.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사진=AP/뉴시스> |
인터넷매체 악시오스(Axios)는 4일(현지시간) 펜스 부통령 측근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펜스 부통령이 올림픽에 참석하면서 북한이 올림픽에서 하는 모든 것은 그들이 이 세상에서 가장 압제적이고 억압적인 정권임을 숨기기 위한 가식임을 세상에 상기시킬 것"이라고 전했다.
최근 미국 정부는 북한의 인권탄압에 주목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말 연두교서에 탈북자 지성호 씨를 초청한데 이어 지난 2일 백악관 집무실에 탈북자들을 초대해 만남을 가졌다.
악시오스에 따르면 펜스 부통령의 측근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부통령은 주민들을 노예로 만든 북한의 탄압 실상을 지적할 것"이라면서 "북한의 선전이 올림픽의 메시지를 강탈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주도하는 북한에 대한 '최대의 압박' 캠페인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이 측근은 "김정은(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대상으로 한 최대의 압박과 관련해 유례없는 국제적 협력이 이뤄지고 있으며 부통령은 이 같은 최대 압박 노력이 강화할 뿐이라는 것을 분명히 할 것"이라고 했다.
익명의 정부 소식통은 악시오스에 "부통령은 메시지를 주도하려는 북한의 의도에 맞서는 것"이라면서 "우리는 2주간 세계 언론을 북한에 건네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펜스 부통령은 아시아 순방의 일부로 평창 올림픽 개막식과 초기 일부 이벤트에 참석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