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속보

더보기

[가상화폐] "블록체인, 엔터 산업 미래 바꾼다"

기사입력 : 2018년02월02일 16:02

최종수정 : 2018년02월02일 16:19

아티스트, 블록체인으로 저작권 지킨다
블록체인으로 '가짜' 가려내…게임도 출시

[뉴스핌=김성수 기자] 블록체인 기술로 전세계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지형도가 바뀔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음악 등 컨텐츠 산업과 예술 작품, 디지털 저작권, 상품, 게임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블록체인이 쓰일 것이기 때문이다.

미국 벤처펀드인 시그니아 벤처파트너스의 서니 딜론 파트너는 1일(현지시각) 미국 경제매체 포브스에 기고한 글에서 블록체인이 아직 거래 방식의 주류로 자리잡지는 않았지만 광범위한 분야에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밝혔다.

블록체인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아티스트, 블록체인으로 저작권 지킨다

현재 인터넷 사용자들은 음악과 영상물을 소비하기 위해 유튜브, 사운드 클라우드, 스포티파이, 넷플릭스 등의 플랫폼을 이용한다.

이 과정에서 예술 작품을 만든 아티스트와 플랫폼 사이에 로열티(저작권 사용료)를 놓고 분쟁이 발생한다. 과거에는 작곡가가 히트곡을 써서 곡이 100만개 팔리고 저작권료가 4만5000달러에 이르렀다면, 이제는 작곡가가 히트곡을 써서 스트리밍이 100만번 돼도 수익이 36달러에 그치기 때문이다. 지적 재산권 체계가 무너지면서 아티스트들이 공정한 보상을 받지 못하는 구조가 만들어진 것이다.

앞서 애플은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애플 뮤직'의 무료 체험 기간 동안에는 아티스트들에게 로열티를 지급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히기도 했었다. 이에 미국의 인기 팝가수 테일러 스위프트는 애플의 로열티 미지급 정책이 "충격적이고 실망스럽다"고 비판했었다.

반면 블록체인을 활용하면 이러한 문제를 막을 수 있다. 블록체인에서는 시스템을 통제하는 '중앙기관'이나 거래를 보증하는 제3자가 필요 없기 때문에 플랫폼이 과도한 이익을 챙기는 상황을 막을 수 있다.

이모젠 히프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블록체인은 디지털 공공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서 현재 진행 중인 거래 기록을 저장한다. 아티스트들은 작품 저작권의 암호화된 기록을 전적으로 소유할 수 있게 된다. 

그래미 상을 받은 가수 겸 작곡가 이모젠 히프는 이더리움 블록체인에 음악을 올리고 있다. 그는 음악에 대한 스마트 계약으로 자신의 지적 재산권을 보호받는다.

또한 은행 계좌와 비슷한 결제 체계가 있어서 모든 수익이 아티스트에게 돌아간다.

◆ 블록체인으로 '가짜' 가려내…게임도 출시

블록체인은 예술 작품의 진품 여부를 가려내는 데도 사용될 수 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회화 작품 '살바토르 문디'는 작년 11월 뉴욕 크리스티 경매장에서 4억5030만달러(약 4865억원)에 낙찰되면서 미술품 경매 사상 역대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미국 프로풋볼 결승전인 슈퍼볼 티켓은 평균 5000달러에 팔린다. 그런데 만약 '살바토르 문디'나 슈퍼볼 티켓에 가짜가 섞여있다면 어떻게 될까?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각국 스타트업들은 블록체인 기반의 서비스를 적극 도입하고 있다.

영국 비트티켓은 공공 이벤트 티켓을 팔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으며 암표 판매를 막는 것을 목표로 한다. 어벤투스와 티켓체인이 경쟁업체다. 에버렛저는 원래 다이아몬드의 진품 여부를 가려내는 서비스로 유명해졌으나 최근에는 순수예술 분야로까지 범위를 넓혔다.

<사진=크립토키티 홈페이지>

블록체인을 활용한 게임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크립토키티(CryptoKitties)는 블록체인을 이용해 만들어진 고양이 게임이다.

포켓몬 고와 마찬가지로 다양한 가상 고양이를 수집하고 내가 수집한 고양이를 다른 고양이와 교배해 새로운 고양이를 번식시키는 식이다. 차이점은 고양이를 사고 팔 때 거래 수단이 이더리움이라는 것이다.

서니 딜론 파트너는 "크립토키티의 성공을 계기로 블록체인으로 개발한 게임이 더 많은 주목을 받게 될 것"이라며 "카드 게임 등 온라인에서 이뤄지는 게임이 블록체인에서 계속 만들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중앙지법, 尹 구속적부심 18일 오전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내란 특검(특별검사)'의 재구속 적법성 여부가 오는 18일 나온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은 형사9-2부(재판장 류창성)오는 18일 오전 10시15분 윤 전 대통령 측이 청구한 구속적부심을 진행한다. 윤석열 전 대통령. [사진=뉴스핌DB] 윤 전 대통령 측 법률대리인단은 이날 오전 중앙지법에 구속적부심사를 청구했다. 윤 대통령 측은 "적부심의 일반적 법리인 구속이 실체적, 절차적으로 위법·부당하다는 점을 다툴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검은 지난 6일 윤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후 서울중앙지법 남세진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지난 9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다음 날 새벽 '증거인멸 우려'를 이유로 윤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형사소송법에 따르면 법원은 구속적부심사 청구가 접수된 후 48시간 이내에 피의자를 심문하고, 증거 조사를 진행해야 한다. hyun9@newspim.com 2025-07-16 14:41
사진
'강선우 임명' 딜레마 빠진 대통령실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임명 여부를 놓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보좌진 갑질' 의혹과 해명 번복, 임금 체불 논란 등이 이어지며 여론이 악화한 가운데, 대통령실은 인사 원칙과 여성 내각 구성이라는 정치적 목표 사이에서 셈법이 복잡해진 분위기다. 강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는 지난 15일 마무리됐지만, 논란은 오히려 커졌다. 국회 보좌진들 사이에선 익명 폭로가 이어지고, 여성단체들까지 "사퇴해야 한다"는 성명을 잇달아 내고 있다. 여권 내부에서도 부담을 토로하는 기류가 감지된다. 그럼에도 대통령실은 결정을 미루고 있다. 남은 청문회 과정을 모두 지켜본 후 종합 판단하겠다는 게 현재까지 대통령실 입장이다. 내부적으로 '임명 강행'과 '철회' 사이에서 득실 계산이 한창이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5 세계정치학회(IPSA) 서울총회 개막식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7.14 photo@newspim.com ◆ 여성 인재 중용 기조...정치적 부담 상존 임명을 강행할 경우,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여성 인재 중용 기조를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이 대통령은 내각 여성 비율을 30% 목표로 한다고 공언했으며, 여성가족부를 존치한 배경에도 그 같은 상징성이 깔려 있다. 실제로 강 후보자 외에도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 등 여성 후보자들이 줄줄이 청문회에 오르면서, 한 명의 낙마가 전체 균형을 흔드는 도미노 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정치적 부담도 고려 대상이다. 강 후보자는 현직 국회의원이다. 만약 청문회를 거쳐 낙마할 경우, 이는 청문회 제도가 도입된 2000년 이후 사실상 처음 있는 '현역 의원 낙마' 사례가 된다. 이는 청문회 제도와 야당의 검증력을 키워주는 반면, 여당에겐 타격이 될 수 있다. 임명을 강행할 경우의 리스크도 작지 않다. 무엇보다 시민사회와 보좌진들 사이에 형성된 비판 여론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정부의 도덕성과 인사 기준 자체에 흠이 날 수 있다. 강 후보자는 앞서 '사적 지시는 없었다'는 취지로 부인했으나, 이후 공개된 텔레그램 메시지로 거짓 해명 논란이 일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5.07.14 mironj19@newspim.com ◆ '버티기 인사' 반복시 내각 전체 불신 확산 우려 또한 임명 강행은 향후 이진숙 후보자 청문회에도 불똥을 튀게 할 수 있다. 여론이 악화된 상황에서 '버티기 인사'를 반복하면, 결국 전체 내각에 대한 불신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게 일부의 우려다. 대통령실은 16일 이후 여론 흐름 등을 토대로 강 후보자에 대한 거취를 결정할 방침이다. 일각에선 이진숙 후보자 청문회까지 모두 지켜본 뒤, 장관 인선을 '패키지'로 정리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정권 초반 인사를 둘러싼 시험대에서 이 대통령이 어떤 선택을 할지 주목된다. 강 후보자의 임명은 단순한 인사 문제를 넘어, 여성 인재 정책과 인사 기준, 여당 내 권력구도와도 맞물린 상징적 분기점이 되고 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의원 보좌진 모임인 민주당보좌진협의회(민보협) 역대 회장단은 이날 성명을 통해 강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요구했다. 이들은 "국회의원에게 보좌진은 단순한 직원이 아니라 의정활동 전반을 보좌하는 파트너이자 국민과 국회를 잇는 다리"라며 "그런 보좌진의 인격을 무시한 강 후보자의 갑질 행위는 여성가족부 장관은 물론 국회의원으로서의 기본적 자세조차 결여된 것이라 평가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parksj@newspim.com 2025-07-16 14:3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