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속연수에 따라 위로금 차등 지급
[뉴스핌=유수진 기자] 경영난을 겪고 있는 금호타이어가 생산직 근로자에 대해서도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금호타이어는 지난해 말부터 사무직 근로자를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아오고 있다.
1일 금호타이어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달 30일 광주‧곡성‧평택공장 근로자 4000여명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공고를 냈다. 오는 6일까지 희망자 접수를 받아, 7일 대상자를 확정할 예정이다.
희망퇴직에 따른 위로금은 근속연수에 따라 차등 지급된다. 금호타이어는 18년 이상 근속자에게는 18개월분 임금을, 10년 미만 근속자에게는 10개월분의 임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또한 정년까지 3년 이내 남은 근로자에게는 6개월분의 임금을, 8년 이상 남은 경우 최대 18개월분의 임금을 지급한다.
금호타이어는 앞서 임금조정과 희망퇴직, 잔업 및 특근 축소 등이 담긴 경영정상화 계획(자구안)을 마련해 노조에 전달했으나 노조가 이를 거부,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해당 자구안에는 최대 191명의 직원을 희망퇴직 시키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와 관련해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희망퇴직은 경영정상화 계획을 진행 중이라서 실시한다기 보다는 기존에도 매년 시행하고 있었다"며 "규모를 따로 정해두진 않았지만 정상화방안에 담긴 규모 정도 돼야 다른 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금호타이어는 희망퇴직과 더불어 잔업 및 특근도 제한한다. 수주 물량이 줄었기 때문이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기존에는 휴일근무 등이 진행됐으나 현재는 생산 수주 받은 물량이 그 정도는 아니다"라며 "꼭 필요한 부문만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금호타이어는 미지급된 급여 중 지난해 12월분을 이르면 이번주 내 지급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유수진 기자 (uss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