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오전 9시40분께 KT 분당 본사, 광화문 사옥 압수수색
KT측 "수사 진행 사안, 회사 언급 어렵다"
[ 뉴스핌=성상우·김기락 기자 ] 일부 임원들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본사 사옥에서 경찰 압수수색이 진행 중인 KT(회장 황창규)가 "수사 진행 중인 사안이라 언급이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31일 KT 관계자는 진행 중인 사옥 압수수색에 대해 "특별히 전달할 입장이 없다.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이기 때문에 회사에서 이에 대해 언급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닌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오전 9시40분께부터 KT 분당 본사와 광화문 사옥에 수사관 200명을 파견,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 중이다.
영장에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가 적시됐으며, 일부 임원의 개인 집무실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KT 일부 임원들이 법인카드로 상품권을 구입한 뒤, 이를 현금화하는 이른 바 '상품권깡' 수법으로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미방위) 소속 의원들에게 불법 정치자금을 전달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홍보·대관 업무 담당 임원들을 동원해 여러 명의 정치인들에게 후원금을 조직적으로 전달했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황이다. KT 내부에선 부사장급과 전무급 등 사장급 이하 임원 40여명이 조직적으로 동원됐다는 주장도 제기된 바 있다.
경찰 관계자는 "회사의 다른 직원들이 동원됐는지, 대상 국회의원이 몇 명인지 등은 추가 수사가 필요해 현재 밝히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KT 광화문 사옥 <사진=뉴시스> |
[뉴스핌 Newspim] 성상우 기자 (swse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