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광연 기자] 경남 밀양 세종병원 화재 합동감식 결과 중환자실 환자 20여명이 침대에 묶여있어 구조에 어려움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최만우 경남 밀양소방서장은 27일 열린 합동감식 브리핑에서 “일부 환자들이 천으로 묶여 있어 구조대가 이를 푸는데 30초에서 1분 정도 소요됐다”고 말했다.
박재현 119 구급대장 역시 “3층 중환자실 환자 20여명 중 대부분(최소 18명 이상)이 한쪽 팔에는 링거를 맞고 다른 팔은 끈으로 결박돼 있었다”고 설명했다.
일부 환자들의 결박은 침대 낙상이나 자해를 방지하기 위한 조치로 보이나 결과적으로는 환자들의 빠른 구조를 방해해 인명피해를 초래했다는 지적이다.
한편, 밀양시는 이날 브리핑에서 세종병원 의료진과 직원 8명이 추가로 병원 진료를 받아 부상자는 총 151명이며 이 중 2명은 의식이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번 화재로 인한 피해자는 사망자 37명, 부상 151명 등 총 188명으로 늘었다.
27일 오전 밀양농협 가곡지점 2층 회의실에서 최만우 밀양소방서장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뉴스핌 Newspim] 정광연 기자(peterbreak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