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성수 기자]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서 블록체인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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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암호화폐 시장가치가 5400억달러 이상으로 급증하면서 암호화폐의 기반기술인 블록체인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 WEF에서는 첫번째 세션으로 '암호화폐 자산버블(crypto-asset bubble)'이 개최됐다.
니콜라이 니키포로프 러시아 통신부 장관은 '러시아와 글로벌 디지털 어젠다' 패널 세션에서 "블록체인은 디지털 경제의 핵심 기술"이라며 "경제를 더 효과적으로 만들고, 삶의 질을 높인다"고 말했다.
소규모 은행이 블록체인 기술을 사용하기 시작하면, JP모간과 씨티그룹 등 대형 글로벌 외환거래소나 정보센터가 사라질 수 있다고 신문은 내다봤다.
스코틀랜드 왕립은행(RBS)의 리처드 크룩 신흥기술 부문 책임자는 "블록체인은 탈중앙화(decentralisation)에서 강점이 있다"며 "사업 모델을 바꾸지 않으면서 한 기술을 다른 기술로 바꾸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말했다.
반면 암호화폐의 경우 '사기'와 '돈세탁' 문제를 안고 있어 세계 주요 금융기관들도 암호화폐 기술에 대한 비판과 투자 사이에서 딜레마에 빠졌다는 분석이다.
블록체인 인프라 관련 기업인 체인(Chain)의 애덤 루드윈 최고경영자(CEO)는 "암호화폐 자산에 쏟아지는 비판을 인정한다"며 "암호화폐 자산은 비효율적이고, 규모를 확대하기 어려우며, 고평가돼있고, 오해와 부족한 지배체제(governance)로 인해 홍역을 치렀다"고 말했다.
니키포로프 장관은 "러시아는 암호화폐를 인정하지 않는다"며 "암호화폐가 무엇인지 모르겠고, 명확한 정의도 없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