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성수 기자] 골드만삭스가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를 거래할 수 있는 트레이딩 데스크를 설치하고 있다는 소문을 부인했다.
로이드 블랭크페인 <사진=블룸버그> |
24일(현지시간) 가상화폐 정보업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로이드 블랭크페인 골드만삭스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서 "암호화폐 트레이딩 팀을 만든다는 소문은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앞서 외신들은 골드만삭스가 오는 6월 말까지 암호화폐 거래 데스크를 설치할 것이라고 보도했으나 이번 발언으로 사실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블랭크페인은 "우리는 미래 고객들을 위해 비트코인 선물거래 결제를 하겠다는 의도였다"며 "우리는 프라임 브로커이며 고객들이 하겠다면 우리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비트코인 매도(숏)와 매수(롱)를 통해 시장을 형성하는 비트코인 사업과 관련해서는 아직까지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블랭크페인의 가족이 비트코인과 연관돼 있느냐는 질문에는 "아이들에 대해서는 답변할 수 없다"며 "그러나 어른들은 아니다"고 말했다.
다만 블랭크페인은 작년 11월 비트코인이 실패할 것이라고 단정짓지는 않았었다. 그는 "오늘날 아주 흔하게 사용되는 것 중에는 절대 성공하지 못할 것으로 여겨졌던 것이 아주 많다"고 말했다.
이어 "비트코인이 성공적으로 자리 잡는다면 나는 화폐가 경화(hard money: 금화·은화 등의 진짜 돈)에서 법정 불환 지폐(fiat money: 교환이 보증되지 않은 지폐)로, 다시 컨센서스 화폐(consensus money: 자발적인 상호 믿음으로 만들어진 화폐)로 진화했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골드만삭스는 투자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비트코인이 버블일 가능성을 경고했다. 골드만삭스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암호화폐는 그것이 주는 효용을 고려하면 성공적인 개념"이라면서도 "비트코인은 이들 혜택 중 어떤 것도 제공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