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와 '상수도 유수율 제고를 위한 기본협약' 체결
2023년까지 유수율 75%까지 끌어올리기로
[뉴스핌=서영욱 기자] 한국수자원공사가 오는 2023년까지 제주도 상수도관을 재정비해 새는 수돗물 잡기에 나선다.
25일 한국수자원공사에 따르면 오는 2023년까지 제주도 전지역에 '상수도관망 최적관리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했다.
수자원공사와 제주도는 이날 오전 제주도청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상수도 유수율 제고를 위한 기본협약'을 체결했다.
상수도관망 최적관리시스템은 급수구역을 블록형태로 나누고 구역별로 유량계와 수압계를 설치해 새는 물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을 적용해 오는 2023년까지 유수율을 75%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유수율은 수돗물 공급 과정에서 주민에게 도달하는 수량 비율이다.
여기에 관망정비로 전국 유수율 수준인 83%까지 향상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수자원공사는 이 시스템을 구축하면 하루 평균 7만6000㎥의 수돗물을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수공에 따르면 수돗물 생산비용 962억원, 대체 수원 개발비용 1404억원을 합쳐 총 2366억원의 비용절감 효과가 발생한다.
지난 2016년부터 제주 토평, 애월지구에 상수도관망 최적관리시스템을 시범 추진한 결과 60%에 그쳤던 토평지구 유수율은 87%까지 올랐다. 애월지구 유수율은 24%에서 83%까지 향상됐다.
두 기관은 사업비, 운영관리 방안, 제주도 기업 활용, 지역인력 채용방안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연말에 사업실시협약을 체결하기로 했다.
이학수 수공 사장은 "지난 2004년 충남 논산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32개 지자체의 유수율을 개선하고 있다"며 "수공이 보유한 물관리 기술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제주도 물 문제 해결에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서영욱 기자(s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