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이고은 기자] 수도권 공공기관 종사자의 94%가 미세먼지 비상저감 조치인 ‘차량2부제’에 동참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간의 참여율은 5~10%에 불과했다.
25일 환경부와 수도권 3개 시·도 합동점검팀이 비상저감조치 이행실태를 점검한 결과에 따르면 공공부문 차량2부제에는 11만3000대가 참여하는 등 94%의 참여율을 기록했다. 이는 차량2부제 공공기관 158곳 중 147곳에 달하는 수준이다.
조업단축을 시행한 사업장(소각시설, 냉난방시설, 발전시설 등) 34곳 중 33곳(97%)과 건설공사장 41곳 중 37곳(90%)이 이행한 것으로 집계됐다.
연일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며 두 번째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된 지난 17일 국회 방문객들이 마스크를 쓴 채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김학선 기자 yooksa@ |
반면 민간부문의 경우는 약 5~10% 참여율로 추산하고 있다. 추정 참여대수는 20만8000대에서 41만6000대 수준이다.
서울시 실측결과를 보면, 같은 주·같은 요일 때와 비교해 지하철 이용승객은 2.1%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시내버스 이용승객도 0.4% 늘었다.
도로교통량은 서울시내 14개 지점에서 평균 1.8% 감소했다.
아울러 환경부가 비상저감조치 시행에 따른 배출량 저감효과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수도권 지역 미세먼지(PM2.5) 배출량의 1.0∼2.4%에 해당하는 1.5∼3.5톤이 감축된 추정치가 나왔다.
분야별 감축량을 보면, 차량2부제를 시행한 첫 날에는 1.61톤이 감축됐다. 그 다음으로는 대기배출사업장 0.34톤, 건설공사장 0.29톤 수준이다.
환경부 홍동곤 푸른하늘기획과장은 "국민 체감도가 큰 도로변 등의 미세먼지 농도 감소효과는 일반지역의 1.5배 이상이고, 오전 8∼9시의 농도 감소효과는 평시의 1.5배 이상"이라면서 "국민들이 실제 체감하는 비상저감조치의 시행효과는 배출량 저감효과에 비해 크게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이고은 기자 (goe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