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프가드' 과 별개로 해외 투자 원해
"미국 먼저지만 혼자는 아니다"
[뉴스핌=최원진 기자] 백악관은 23일(현지시간) 브리핑을 열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한국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진행하고 있는 세계경제포럼(WEF)에 참석해 세계 지도자들에 미국에 투자하라고 격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뉴시스/AP> |
게리 콘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경제 구상을 공유하고, 미국이 사업에 개방되어 있다는 것을 세계에 알릴 것이다. 우리는 세계가 미국에 투자하길 원한다. 열심히 일하는 미국인들을 위한 일자리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게리 콘 NEC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은) 번영한 미국이 세계에 가져다주는 경제적 이익을 강조할 것"이라며 "대통령은 계속해서 공정한 경제 경쟁을 주장한다. 국가들이 이 규정에 책임을 지지 않는다면 자유 무역과 개방 무역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는 미국에 태양열 제품 및 세탁기 등을 수출하는 해외 기업에 대한 관세조치로, 이를 통해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 기업들을 격려하고, 미국인들의 일자리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에 대해 그는 "미국은 갈취당하고 있다. 다른 국가들이 미국을 향해 비웃는다"며 "미국 입장에서는 재앙"이라고 생각을 밝히기도 했다.
이같은 "미국 먼저" 정책은 무역 마찰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이에 대해 게리 콘 NEC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다보스포럼 방문에 대해 "미국이 먼저지, 미국은 혼자가 아니다"라며 "미국이 성장하면 세계도 성장한다. 대통령은 세계 지도자들에게 미국에 투자하라고 적극 홍보할 것이다. 미국으로 사업체 이전, 미국인 근로자 고용 등을 주장하며 우리 경제의 비전을 세계에서 가장 크고, 효율적인 경제로 바꾸는 것에 대해 말할 것"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스위스 현지시간으로 24일 오전 도착해 세계 지도자들과 다양한 회담을 가진 뒤 WEF 창립자 클라우스 슈바브와 짧은 회동을 한다. 이날 밤 WEF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방문을 기리기 위해 세계 지도자들과 리셉션을 가진다. 같은 날 밤, 트럼프 대통령은 선별된 유럽 회사들과 함께 조촐한 만찬도 가진다. 이 자리에서 트럼프는 미국의 경제 성공 사례를 공유하고 지속해서 미국에 투자하도록 격려할 예정이다.
다음날인 25일에는 계속해서 세계 지도자들과 더 많은 회담을 한다. 그는 연설을 통해 미국의 경제 성장과 해외 기업 유치 홍보는 물론, 북한의 비핵화와 ISIS, 이란의 탄도미사일 등 국가 안보에 관해 이야기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최원진 기자 (wonjc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