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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인재 영입 총성없는 전쟁, 중국 글로벌급 인재 블랙홀

기사입력 : 2018년01월24일 17:14

최종수정 : 2018년01월24일 17:14

실리콘 밸리 활약 중국인 기술 인재 대거 귀국
BATJ, 세계적 석학과 전문가 스카우트 박차

[뉴스핌=강소영 기자] 인공지능 산업의 성장에도 AI 전문가가 전 세계적으로 턱없이 부족한 상황에서, 중국이 막강한 자본과 영향력으로 글로벌 인재를 중국으로 끌어모으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 분야에서 중국을 대표하는 바이두·알리바바·텐센트 그리고 징둥의 4대 기업이 세계적인 인공지능 전문가 영입 경쟁을 벌이고 있고, 세계적인 인재들이 이들 기업으로 발길을 옮기고 있다. 

중국으로 향하는 인공지능 전문가들은 실리콘 밸리 등에서 인정을 받은 중국계 전문가들이 대부분이지만, 컴퓨터 분야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괴델상을 2회나 수상한 마리오 세게디(Mario Szegedy), 글로벌 언어처리학회 EMNLP의 창립자 케네스 워드 처치(Kenneth Ward Chur)와 같은 글로벌 전문가들도 속속 중국 기업에 합류하고 있다.

◆ 바이두, 중국 최강 AI 전문팀 운영 

바이두는 4대 대기업 가운데 가장 먼저 인공지능 분야에 뛰어들었다. 인공지능을 바이두의 최대 전략 사업으로 정한 만큼 전 세계 유수의 인재를 바이두로 영입, 막강한 전문가 진용을 갖추고 있다. 

한때 우은다(吳恩達), 린위안칭(林元慶), 왕징(王勁) 등 인공지능 분야 스타급 연구원들이 바이두를 연이어 떠나는 '파동'도 있었지만, 이후 진용을 재정비하며 인공지능 분야의 중국 선도그룹의 면모를 갖춰가고 있다.

현재 바이두그룹의 총재 겸 수석운영관을 담당하고 있는 루치(陸奇)는 2017년 1월 바이두에 합류했다. 바이두의 상품, 기술, 마케팅과 시장운영등을 총괄한다.

그는 카네기멜론대학에서 컴퓨터 분야 박사 학위를 받았고, 미국에서 40여 개의 특허를 출원했다. 야후와 마이크로소프트 출신이다.

바이두는 올해 1월 자연어처리 분야 최고 권위자로 꼽히는 케네스 워드 처치를 영입했다. 케네스 워드 처지는 글로벌 언어처리학회 EMNLP의 창립자다. 

바이두 부총재인 왕하이펑(王海峰)은 AI기술플랫폼(AIG)의 총책임자다. 그는 자연언어처리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권위를 인정받는 전산언어학협회(ACL)의 주석을 역임했다. ACL 50여 년 역사에서 중국인이 주석직을 맡은 것은 그가 처음이다.

이밖에 전직 페이스북, NEC 연구원 쉬웨이(徐偉), 데이터마이닝·머신러닝 등 최고 권위자 환쥔(浣軍), 러트거스뉴저지주립대학교 정보안전센터 주임 출신의 슝후이(熊輝) 등도 바이두의 인공지능 연구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 알리바바, 글로벌 인재 유치에 총력 

알리바바는 지난해 10월 다모아카데미((The Academy for Discovery, Adventure, Momentum and Outlook)를 설립하고 본격적인 인공지능 분야 진출을 선포했다.

출발은 경쟁사인 바이두보다 크게 늦었지만, 늦은 만큼 전폭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알리바바는 앞으로 3년 동안 다모아카데미(중국명 다모위안 達摩院)에 1000억 위안의 자금을 투입할 계획이다. 막대한 투자금의 대부분은 인공지능 전문가 영입에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모아카데이 설립에 앞서 알리바바는 미시건대학교 종신교수이자 양자알고리즘 분야의 전문가인 스야오윈(施堯耘)을 영입했다.

올해 1월에는 컴퓨터 분야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괴델상을 2001년과 2005년 두 번이나 수상한 포루투갈 출신 양자알고리즘 전문가 마리오 세게디도 다모아카데미에 합류했다.

미시건대학교 종신교수이자 신경정보처리시스템학회(NIPS),정보검색학회 SIGIR 등 총재를 역임했던 진룽(金榕), 아마존에서 무인상점 기술 연구를 주도했던 런샤오펑(任小楓)
,머신러닝과 자연언어 분야 전문가 왕강(王剛), 공학분야 명문대학 퍼듀대학교 컴퓨터시스템학과 종신교수 출신의 치위안(漆遠) 등도 알리바바에서 인공지능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 텐센트, 작지만 강한 연구팀 구축 

다른 세 기업과 비교하면 텐센트는 인공지능 분야 전문가가 많지는 않다. 그러나 텐센트가 영입한 두 명의 인공지능 전문가들은 이 분야에서 상당한 권위와 영향력을 가진 사람들로 알려져있다.

지난해 3월 텐센트에 합류한 장퉁(張潼)은 중국에서 손에 꼽히는 인공지능 전문가다. 뉴저지대학 교수, IBM연구원, 야후 연구원, 바이두 연구원 부원장 역임했고 중국의 국가 프로젝트인 '1000인 계획(千人計劃)'의 초빙 전문가다. 1000인 계획이란 글로벌 최고의 전문가를 중국으로 유치한다는 중국 정부의 인재 유치 프로젝트다. 현재 텐센트 AI 실험실을 총지휘 하고 있다.

장퉁 보다 두 달 늦게 텐센트에 합류한 위둥은 텐센트 시애틀 AI연구실을 관리하고 있다. 그는 마이크로소프트(MS) 딥러닝 툴킷 'CNTK' 연구에 참여한 경력이 있고, 인공지능 분야에 60개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 징둥, 첨단기술 기업으로 변신 

징둥은 전자상거래 업체로 시작했지만 각종 첨단 기술 도입과 응용에 앞장서면서 BAT와 어깨를 겨루는 IT 기업의 면모를 갖춰나가고 있다.

인공지능 분야에 대한 투자도 활발하다. 제록스 산하의 첨단 연구소인 팰로앨토 연구소(구명칭 Xerox Parc) 출신이며 실리콘밸리의 유명한 인공지능 전문가인 셀리나 왕을 AI 사업부 총책임자로 영입했다.

지난해 9월에는 전 IBM 뉴욕본부 총책임자 출신인 저우보원(周伯文), 올해 1월에는 미국컴퓨터협회(ACM), 미국 전기전자통신학회(IEEE) 학술위원 출신이자 데이터 전문가인 페이젠(裴健)이 징둥에 합류했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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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클라베 첫날 교황 선출 실패...검은 연기 [뉴욕 런던=뉴스핌]김근철· 장일현 특파원=새 교황 선출을 위해 7일(현지시간) 시작된 콘클라베(추기경단 비밀 회의)에서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날 오후 9시쯤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성당 굴뚝 위로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이는 이번 콘클라베에 참여하는 추기경 133명의 첫 투표에서 선거인단 3분의 2 이상인 최소 89명의 지지를 얻은 후보가 없었다는 의미다. 새 교황을 선출하는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예배당의 지붕 굴뚝에서 7일(현지시간) 밤 교황 선출 실패를 알리는 검은 색 연기가 나오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kckim100@newspim.com 콘클라베에서 추기경단의 3분의 2 이상 지지로 새 교황이 선출되면 교황청은 투표 용지를 태워 시스티나 성당 굴뚝에 흰 연기를 피우고, 아니면 검은 연기로 투표 결과를 알린다. 첫날 회의에 새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추기경들은 시스티나 성당에 계속 머물면서 8일부터는 오전과 오후 각각 두 차례, 하루 최대 네 차례 투표해 제267대 교황을 뽑게 된다. 지난 2013년에는 다섯 번째 투표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출됐다. 콘클라베는 가톨릭 규정에 따라 교황이 선종한 뒤 15∼20일 사이에 시작한다. 콘클라베 방식의 교황 선출은 1274년 그레고리오 10세가 정립했다. 정치적 외압이나 영향을 차단하기 위해 추기경들을 한곳에 몰아넣고 차기 교황을 뽑을 때까지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했다. 시스티나 성당은 19세기 후반부터 콘클라베 장소로 사용되고 있다. 콘클라베에서는 모든 추기경이 후보인 동시에 유권자이다. 따로 후보를 정하지 않은 채 각자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인물을 적어 내며, 3분의 2 이상 득표자가 나올 때까지 미켈란젤로의 '최후의 심판' 벽화가 있는 제단 앞에서 비밀 투표를 반복한다. kckim100@newspim.com 2025-05-08 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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