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26일 두 차례 더 전력 사용 중단 요청 예고
'수요감축요청 산전예고제' 도입 후 첫번째 사례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최강 한파에 전력소비가 급증하면서 올해 세번째 급전지시가 내려졌다. 급전지시는 안정적 전력수급을 위해 전력거래소와 미리 계약한 공장에서 전력사용량을 줄이도록 하는 것이다.
전력거래소는 24일 오전 9시~11시 30분까지 2시간 반 동안 수요자원(DR)시장 참여기업들에게 전력 사용 중단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전체 계약기업 3580곳 중 참여한 기업은 절반 가량인 1700여 곳이다. 전력거래소는 이번 급전지시를 통해 전력량 270만킬로와트(kW)를 줄였다. 1시 현재 전력예비율은 약 16% 수준이다.
<자료=전력거래소> |
이날 급전지시는 지난 11일~12일에 이어 올해 세번째 전력 수요감축 요청이다. 전력거래소는 25~26일까지 영하 15도 이하의 강추위가 예상됨에 따라 향후 두차례 더 전력 사용 중단을 요청할 예정이다. 전력거래소가 예상하는 25일 서울의 기온은 영하 16도(최저)·영하 7도(최고), 26일은 영하 15도(최저)·영하 6도(최고)다.
이번 급전 지시는 지난 18일 수요시장 업계 간담회에서 나온 '수요감축요청 사전예고제'를 도입한 첫번째 사례다. 전력거래소는 이 제도를 활용해 이번 한파에 증가되는 전력수요를 수요감축과 발전설비 가동으로 대응하면서 수요감축을 탄력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한편, DR시장 제도는 사전에 계약을 맺은 기업들에 필요시 전력사용 감축을 지시하는 대신 이에 따른 보조금을 지급하는 것을 말한다. 현재 3580개 기업이 참여 중이며 감축할 수 있는 수요자원 총량은 427만㎾이다. 이번 전력 사용 요청에 참여한 기업 1700여 곳에는 한전에서 전력구입비 약 2억4300만원(270kW X 90원)을 지원해줄 계획이다.
DR시장은 순간 전력 수요 8500만kW를 기준으로 발령된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순간 전력 수요는 8500kW를 살짝 넘어섰다. 지난 11일 기록한 종전 최고 기록인 8560kW에 거의 근접했다.
전력거래소 관계자는 "25일과 26일에도 영하 15도 이하의 한파가 예상돼 하루 1회 이상 수요감축 요청이 예상된다"며 "이에 따른 실적부담금은 kW당 산정해 한전에서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정성훈 기자 (j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