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외환 조기통합·5년연속 사상최대 실적 등 성과 인정
[뉴스핌=김연순 기자] 차기 하나금융지주 회장 최종 후보로 김정태 현 회장이 확정됐다. 이로써 김 회장은 사실상 3연임에 성공했다. 최종 결정은 3월말 주총에서 이뤄진다.
하나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는 22일 김정태 회장, 최범수 전 코리아크레딧뷰로(KCB) 사장, 김한조 전 외환은행장 등 최종 후보군에 대한 프리젠테이션(PT), 심층면접, 질의 응답을 진행했다. 이어 최종 후보로 김정태 회장을 선정했다.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 <사진=하나금융그룹> |
김 회장은 경남고와 성균관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지난 1981년 서울은행에 입행했다. 1992년 하나은행으로 자리를 옮긴 뒤 하나금융지주 부사장과 하나대투증권(현 하나금융투자) 사장, 하나은행장 등을 역임했다.
김 회장은 하나금융지주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외환·하나 조기통합과 사상 최대실적 등 경영성과를 거둔 것도 가산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금융은 지난해 1~3분기 누적 1조5410억원의 순이익을 내며 최근 5년간 사상 최대 순이익 행진을 이어갔다. 전년 동기 대비 24.3% 늘어난 수치다. 이에 힘입어 주가 역시 고공행진을 거듭하며 2005년 지주 설립 후 최고가를 기록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김정태 회장은 하나멤버스 등 핀테크 전도사로 금융혁신을 선도했다"면서 "하나-외환 조기 통합으로 인해 여신포트폴리오 개선을 이뤄낸 점 등이 높게 평가된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