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기업 및 지방 정부 자료 신뢰성 문제 제기
[뉴스핌=김성수 기자] 중국 현지 은행이 재무제표를 허위 보고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중국 악성부채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고 22일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상하이 푸둥 개발은행 로고 |
통신에 따르면 중국 9위 은행인 상하이 푸둥 개발은행 청두 지점은 악성 부채를 인수하기 위해 1493개 회사에 지난 수년간 775억위안(약 13조원)을 불법 대출해줬다. 청두 지점은 재무제표에 악성 대출이 없다고 보고하는 대신 순익과 영업이익을 부풀린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 은행감독관리위원회(CBRC)는 푸둥 개발은행 청두 지점에 4억6200만위안(약 771억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푸둥 개발은행의 상무들은 검찰에 기소될 예정이다.
CBRC는 성명에서 "푸둥 개발은행 청두 지점이 잘 조직된 사기행위를 벌였다"며 "대규모 자금이 연루된 사건이기 때문에 여파도 엄청나게 파괴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푸둥 개발은행은 "벌금 부과를 2017년 재무제표에 반영했다"며 "앞으로 내부 통제를 강화하고 규정을 준수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번 일로 중국 기업들과 지방 정부의 재무제표 및 경제지표에 대한 신뢰성 문제가 제기됐다고 통신은 전했다. 내몽골 지역과 랴오닝성은 주요 경제지표를 부풀린 사실을 시인한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