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26일 세계경제포럼 연례총회 참석
[뉴스핌=백진엽 기자] 최태원 SK 회장, 황창규 KT 회장, 양웅철 현대차그룹 부회장,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 등 재계를 대표하는 총수 일가와 경영인들이 스위스 다보스에 집결한다. 23일부터 26일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World Economic Forum) 연례 총회(다보스포럼)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이들은 전세계를 아우르는 글로벌 어젠다를 배워 경영에 반영하고, 속해 있는 회사의 기술이나 가치를 알리기 위해 포럼을 찾는다.
왼쪽부터 최태원 SK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 황창규 KT 회장. |
다보스포럼에 가장 공을 들이는 곳은 SK그룹이다. 최태원 회장을 비롯해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유정준 SK E&S사장 등이 다보스를 찾는다. 특히 최 회장은 특별한 일이 없는 한 매년 다보스포럼에 참석했다. 1998년 이후 수감중이던 2년과 국정농단 사태 여파로 정신없던 지난해에만 참석을 못했다. 지난해 최 회장 대신 참석했던 동생 최재원 부회장은 올해도 최 회장과 함께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올해의 행사 주제가 '분열된 세계 속 공동의 미래 만들기'(Creating a Shared Future in a Fractured World)로 SK그룹이 추구하는 가치와 비슷하다. 최 회장은 최근 몇년동안 '공유 경제'를 강조하면서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추구해야 한다는 기업 이념을 강조하고 있다. 최 회장은 25일(현지시간)에는 현지에서 열리는 ‘한국 평창의 밤’ 행사에도 참석해 평창 겨울올림픽 홍보에 나설 예정이다.
한화그룹에서는 김승연 회장의 장남 김동관 전무를 비롯해 김희철 한화토탈 대표, 김연철 ㈜한화 기계부문 대표 등이 참석한다. 김 전무는 2010년 김승연 회장과 다보스포럼에 참석한 이래 9년째 꾸준히 참여하고 있다.
이밖에 황창규 KT 회장과 김영훈 대성그룹 회장도 행사에 참석한다. 황 회장은 평창 겨울올림픽에 대한 홍보와 함께 5세대(5G) 이동통신 기술에 대한 소개에 나설 예정이다. 세계에너지협의회 회장인 김 회장은 15년 연속 참가하는 단골 손님이다.
지난해 참석했던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올해 불참한다. 대신 연구개발을 책임지는 양웅철 부회장이 참석해 미래차에 대한 트렌드를 살펴보고 현대차그룹의 기술도 소개할 것으로 보인다.
허동수 GS칼텍스 회장의 장남이자 GS그룹 4세인 허세홍 GS글로벌 대표,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의 3남인 조현상 효성 사장도 이번 행사에 참석한다.
재계 관계자는 "글로벌 기업 및 인사들과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세계 경제의 흐름을 파악하기 위해 젊은 총수 일가나 경영인들의 참석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다보스포럼은 정치·경제·사회적 분열을 겪고 있는 세계 정세에서 모두를 위한 미래를 만들 방안을 논의한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마윈 알리바바 회장,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경영자 등 정·재계 인사들이 참여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마지막날 참석이 유력하다.
[뉴스핌 Newspim] 백진엽 기자 (jinebit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