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경환 기자] 청와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남북 대화 성사를 자신의 공로로 인정해 달라고 요청했다는 보도와 관련, "그런 적 없다"며 부인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22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내게 공을 돌려 달라', 이런 말 한 적 없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의 워싱턴 포스트(WP)는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4일 문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남북 대화 환경이 조성된 것을 자신의 공으로 공개적으로 인정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정상 간 통화는 원래 언급됐던 내용을 공개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긴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 워딩(Wording)을 소개하는 보도가 났기 때문에 사실 여부를 확인해 주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오히려 문 대통령이 기자회견 때 입장을 낸 것처럼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기조가 남북 대화 과정에서 유효했던 것 같다는 차원에서 언급했지, 트럼프 대통령이 그런 말을 한 적은 없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0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남북 대화 성사에 트럼프 대통령의 공이 어느 정도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공이 매우 크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4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갖고,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조성된 남북 대화에 관한 양국 간 관심사에 대해 논의했다. <사진=청와대> |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