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폐·팔 이식 허용 등 규제샌드박스 38건 '탄력적용'…"新산업 걸림돌 푼다"

기사입력 : 2018년01월22일 11:30

최종수정 : 2018년01월22일 13:59

신산업·신기술 막는 규제, 우선허용·사후규제적용
포괄적 네거티브 규제 발굴, 38건 전환과제 확정
선박 LNG연료 허용부터 자율차 걸림돌까지

[세종=뉴스핌 이규하 기자] 앞으로 어린이들이 자유롭게 노는 모래놀이터처럼 제한된 환경의 규제를 풀어주는 ‘규제샌드박스(Regulatory Sandbox)’가 38건 과제에 탄력 적용된다. 신(新)제품·신기술 시장 출시를 우선 허용하되, 사후 규제하는 방식인 ‘포괄적 네거티브 규제’가 가동되는 셈이다.

정부는 지난 10월 19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마련·배포한 ‘포괄적 네거티브 규제 발굴 가이드라인’에 따라 38건의 전환과제를 발굴했다고 밝혔다. 38건은 신산업 우선허용·사후규제를 위한 포괄적 네거티브 규제의 전환과제다.

국무조정실 신산업규제혁신위원회 지원TF와 규제개혁위원회가 심의, 확정한 과제는 법률 개정 11건, 시행령 개정 8건, 시행규칙 개정 10건, 고시·지침 개정 9건이다.

◆ 규제샌드박스 적용…분야별 법령 제·개정 추진

정부는 2월 국회 논의를 통해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정보통신융합법, 핀테크분야 금융혁신지원법, 산업융합분야 산업융합촉진법, 지역혁신성장 관련 지역특구법 등 규제샌드박스 도입을 위한 4개 법률을 제·개정한다.

분야별 규제샌드박스 입법 추진내용을 보면, ICT융합 신기술·신서비스의 실증 테스트가 가능토록 실증목적의 규제특례 제도가 도입된다.

핀테크 분야에서는 혁신금융서비스업으로 지정받은 경우 금융규제 특례 적용이 가능토록 금융혁신지원특별법 제정이 추진된다.

산업융합 분야의 경우는 산업융합촉진법 개정을 통해 융복합 신산업 실증규제 특례제도를 도입키로 했다.

지역형 규제샌드박스로는 지역특구 내에서 규제제약 없이 신기술 등의 실증·사업화 지원이 가능한 지역특구법이 개정된다.

대한민국 정부 <뉴스핌DB>

◆ 폐·팔 이식 등 우선허용·사후규제 가동

먼저 액화천연가스(LNG) 선박에 대한 연료공급사업이 올해 하반기(6월 항만운송사업법 시행령 개정)부터 가능해진다. 이와 관련된 연료 공급시설 제조산업 등 관련산업도 활성화될 전망이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 다양한 신소자를 활용한 교통안전표지판의 시장출시(2월 조명식 및 발광형 교통안전표지 표준지침 개정)도 가능해진다. 그 동안 ‘광섬유(Optical Fiber)’가 아닐 경우 발광형 교통안전표지 시장의 출시가 불가능했다.

현행 장기이식법상 신장, 간장, 췌장 등 13종으로 한정한 이식가능 장기·조직도 이식기술의 발전속도를 반영키로 했다. 예컨대 그 동안 법상 적용이 어렵던 폐, 팔 등 최근 이식에 성공한 선진의료기술이 수용될 전망이다.

보건복지부는 관련 기관 및 전문가 의견 수렴을 거쳐 오는 4월 장기이식법 개정안을 발의할 계획이다.

유전질환, 암, 에이즈(AIDS) 등 현행 유전자 치료 연구범위도 ‘유전자 치료에 대한 모든 연구’로 개선(12월 생명윤리법 개정)된다.

오는 6월에는 사물인터넷을 활용한 환경센서 등 다양한 방법으로 대기오염 물질을 측정할 수 있는 환경정책기본법 시행령도 개정한다.

음악영상물의 신속한 유통 및 콘텐츠 제작자의 자율·창의성 확보가 가능한 음악산업진흥에 관한 법률도 개정한다. 개정안은 뮤직비디오를 영상물등급위원회 사전 등급분류 없이 제작·배급업체의 자체심의만으로 시장 출시할 수 있는 내용이 골자다.

식품 시험·검사기관이 현실에 맞지 않는 불필요한 장비와 기구를 구비할 부담도 없앤다. 가령 식품용수 노로바이러스 검사기관의 경우 양수펌프, 휴대용 발전기 구비가 불필요해진다.

우선허용·사후규제 체계 (포괄적 네거티브) 전환방안 <출처=국무조정실>

◆ "라이다 센서 장착한 자율주행車 등 신산업 걸림돌 푼다"

정부는 이날 자율주행차 핵심부품인 라이다(LiDAR) 센서 장착 허용 등 신산업 현장애로 해소를 위한 규제혁파 과제 89건도 발표했다.

규제혁파 과제 중 자율주행차 임시운행허가 절차 간소화, 자율주행차 관련 개인정보보호 기준 마련, 자율주행차 관련 위치정보보호 기준 마련, 상업용 소형무인기 보험제도 개선, 고화질 영상전송 무인기 주파수 대역폭 확대 등 무인이동체 분과는 12건이다.

ICT융합 분과의 경우는 디지털교과서 검정기간 단축, 다중이용시설에 IoT 상시 실내공기질 측정시스템 도입, 민간 클라우드 이용 가능대상에 정부‧지자체도 포함, 승강기 실시간 관제 자체 점검주기 완화 등 17건이다.

바이오헬스 분과는 의료기기 기술문서의 변경심사 수수료 합리화, 건강보험 요양급여 결정 관련 독립적 검토절차의 내실화, 3D 프린팅 환자맞춤형 임플란트의 임상활용 촉진, 국산 재활로봇의 공공조달 진입 촉진, 재활로봇의 임상시험계획 사전검토 제도 개선 등 33건이다.

에너지·신소재 분과는 공원자연환경지구 내 태양광발전 설비 설치 허용, 상수원보호구역 내 전·답·임야에 태양광발전 시설 설치 허가, 연료전지 발전관련 지방세 과세분류 체계 명확화, 태양광·연료전지 발전소 주변지역 지원범위 축소(2km 이내) 등 24건이다.

이 밖에 온라인상의 안전인증 등의 정보 게시의무 완화, 모빌리티 플랫폼 회사의 콜버스 운영 허용, 콘택트렌즈의 인터넷 판매 허용 등 신서비스 분과 5건을 최종 선별했다.

이련주 국조실 규제조정실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 기술과 산업의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는 경직된 정부 규제가 신산업·신기술의 발전을 가로막고 있다는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했다”며 “국무조정실을 중심으로 부처, 지자체는 물론, 경제계의 광범위한 의견수렴을 통해 개선과제를 집중 발굴했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이규하 기자 (jud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국정 로드맵 짤 이한주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5년 국정 로드맵을 짤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30년지기'인 최측근 인사다. 이 원장과 이 대통령의 인연은 '성남'에서 시작됐다. 이 원장이 가천대 교수이던 시절 경기 성남시에서는 신도시 개발 문제, 광주대단지 사건 등 여러 문제가 터졌다. 두 사람은 시민운동에서 마음이 맞아 현재 인연으로 이어졌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 지난해 민주연구원장 시절 뉴스핌과의 인터뷰. 2024.06.11 pangbin@newspim.com 이 원장은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상세히 털어놨다. 그는 "필요하면 서로 불러대고 하는 관계"라며 친밀함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이 원장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시절 모라토리엄(지불유예) 선언을 계기로 더욱 가까워졌다고 했다. 그는 "성남시에서 사회적 기업, 사회적 협동조합을 100개 이상 만드는 데도 같이 했고 기본소득의 원조라고 얘기할 수 있는 청년 기본소득도 성남에서 민선 5기, 6기를 거치면서 많은 사회 실험을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2022년 대선에서 메인 정책으로 꺼낸 '기본소득'도 이 원장의 작품이다. 당시 대선 패배로 기본소득 정책은 다소 후퇴했지만, 대신 '기본사회'를 꺼내들었다. 이 대통령은 당대표이던 시절 당대표 직속 기본사회위원회를 구성해 인간이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된 기본권 강화 등에 주력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기본사회 공약을 강조했으며, 대통령 직속의 기본사회위도 꾸릴 예정이다. 이처럼 '기본 시리즈'를 고안한 인물로 이 대통령의 꾸준한 신임을 얻고 있는 셈이다. 두터운 의리로 민주당의 공약 개발을 하는 민주연구원장에 이어 국정 밑그림을 그리는 국정기획위원장을 맡게 됐다고 볼 수 있다. 이 원장은 현 정부·여당이 전국민에게 25만원을 줄지 선별적으로 지급할지에 논의 중인 데 대해서도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정부는 예산이 많이 들고, 선별적으로 줘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 정 그렇다고 한다면, 가난한 사람한테 더 주는 것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겠다"고 했다. 해당 발언은 당시 야당 입장에서였다.  이 원장은 선별 지급이 기본소득의 고유 이념에 대해서는 후퇴한 것이라고 했지만 "전국민 지급을 끝까지 우겨야 할 사안은 아니"라고 했다. 이 원장은 16일 출범하는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정부 조직개편과 국정과제를 정리하며 이재명 정부의 5개년 국정 밑그림을 약 50일간 짤 예정이다.  ▲1956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생물학 학사, 경제학 석·박사 ▲가천대 경제학과 교수 ▲경기연구원 원장 ▲민주연구원 원장 ▲2025년 대선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장  ycy1486@newspim.com 2025-06-16 06:00
사진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송언석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는 16일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5대 개혁안 당원 여론조사와 관련해 "종합적으로 고려해 혁신의 논의가 돼야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러 의원들의 견해가 다르고 김 비대위원장 스스로 상임고문님들이랑 얘기할 때도 몇가지 부분은 곤란하단 의사 표현을 했다고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5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06.16 pangbin@newspim.com 그는 당 혁신위원회 구성에 대해선 "아무래도 당을 사랑하는 마음이 일차적이고, 그런 점에서 특정 계파에 편향적으로 알려진 분들은 이번 인선에서 2차적으로 평가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 문제와 전당대회 시기를 묻는 질문엔 "조속히 정리해 특별한 반대가 없으면 (전당대회를) 조기에 개최할 수 있게 하겠다. 실무적 절차가 있어서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6월 말 이후에 어떻게 할 거냐는 문제가 발생할 건데 만약 비대위의 임기를 더 가져가야 할 일이 있으면 이헌승 전국위원장과 상의해서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에 대한 질문에는 "헌법 질서 속에 있었던 탄핵 결과에 승복하고 모든 것이 끝난 상태"라며 "잘못한 게 있으면 인정하고 반성 할 용의가 있고 그렇게 해왔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같은날 선출 직후 연합뉴스TV와 인터뷰에서 '변화와 쇄신'을 강조했다. 그는 "변화와 쇄신을 통해서 앞으로 성장하도록, 미래에 갈 수 있도록 우리 당이 국민의 마음을 더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로 협상할 것은 협상하고, 또 투쟁할 것은 투쟁하면서 의원님들의 총의에 따르겠다"고 했다. 상법개정안과 관련해선 "주주 충실의무에 대해 다시 한번 논의가 필요하다"며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함께 상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자와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선 "국민들께 소상히 밝히는 게 먼저 우선순위로 해야 할 도리"라며 "김민석 후보자를 지명한 이재명 대통령도 지명 철회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미리 고민을 해 두시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5-06-16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