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쓰자카 다이스케가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던 모습. <사진= AP/뉴시스> |
[뉴스핌=김용석 기자] 일본의 두 신구 괴물 투수의 행보가 남다르다.
37세 ‘원조 괴물’ 마쓰자카 다이스케는 부진을 겪고 있다. 일본 복귀 후 ‘먹튀’라는 오명을 썼다. 하지만 자신의 아이가 보는 앞에서 당당히 재기하겠다고 다짐, 자신의 연봉을 대폭 낮춰 부활을 노리고 있다. 메이저리그까지 정복한 그의 또 다른 도전이다.
24세 ‘신흥 괴물’ 오타니 쇼헤이는 LA 에인절스에서의 대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160km 광속구와 또 타자로서의 활약도 수준급이다. 그가 선언한 대로 메이저리그에서 170km의 공을 볼수 있을지 기대된다. 현재 오타니의 최고 구속은 165㎞이며, 메이저리그 최고 구속은 아롤디스 채프먼(뉴욕 양키스)이 2011년 기록한 107마일(약 172㎞)이다.
37세 '원조 괴물' 마쓰자카
'원조 괴물' 마쓰자카는 자신의 몸값을 파격 할인, 선수 연장을 모색하고 있다. 마쓰자카는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한 투수이다. 특히 2007년 보스턴 레드삭스우승에 힘을 보탠 그는 연봉 1000만 달러(약 107억원)를 받는 등 한 시대를 풍미했다. 그는 보스턴과 6년 총액 5200만 달러(약 557억원)의 초대형 계약을 맺었다. 그러던 그가 일본에서 투수생활을 연장하기 위해 연봉을 2000만엔(약 1억9300만원)까지 낮췄다.
그의 트레이드 마크 시속 150km를 웃도는 강속구와 다양한 변화구는 잦은 부상으로 오래가지 못했다. 2014 시즌 후 일본 프로야구 팀 소프트뱅크로 복귀했다. 3년간 12억엔(약 116억원)이라는 대형 계약이었지만 3년 동안 1군에 단 한 차례 등판하는 데 그쳤다.
결국 소프트뱅크에서 방출당한 마쓰자카는 이달말 주니치 입단 테스트를 받을 예정이다.
24세 '신흥 괴물' 오타니
또다른 괴물은 오타니 쇼헤이다.
오타니는 투타 겸업 선수이다. 투수로 시속 160㎞대의 강속구와 함께 포크볼을 구사한다. 2015년에는 다승과 평균자책점, 승률 3관왕에 오르는 등 일본프로야구에서 5년동안 42승 15패 평균자책점 2.52를 작성했다.
또한 타자로서도 48개의 홈런과 함께 166타점을 작성하는 등 탁월한 기량을 갖고 있다. 그는 외야수와 지명타자로 통산 403경기에 출전, 2016년에는 정규리그 MVP를 품에 안기도 했다.
미국에서도 투타 겸업을 노린다. 그래서 오타니가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열화 같은 러브콜을 제치고 선택한 구단은 ‘그의 자유’를 약속한 LA 에인절스이다.
하지만 계약금은 231만5000 달러에 불과하다. 메이저리그 노사협정 25세 미만 외국인 선수의 연봉과 계약금 액수를 제한한 탓이다. LA 에인절스는 6년 동안 오타니의 보유권을 갖는다. 또한 3년간은 보너스 350만달러, 보장 연봉 54만5000달러 이상을 주지 않아도 된다.
메이저리그는 오타니 쇼헤이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는 “오타니 쇼헤이라는 두 단어가 에인절스를 흥분시킬 것이다. 선세이션을 일으킬 오타니는 안타와 함께, 100마일짜리(160km) 공을 던진다”라고 설명했다. 오타니는 2018 우완투수 최고 유망주로도 뽑혔다.
"내가 설 곳은 마운드"
끊임없는 노력으로 야구의 장인이 된 마쓰자카는 한마디로 자신의 선택을 표현했다. “이대로 주저앉으면 인생에서 후회할 것 같다. 어떻게 하든 야구를 계속하고 싶다. 또 (아이에게) 재기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말을 남겼다.
오타니도 메이저리그는 처음이지만 실력으로 보여주겠다고 자신했다. “특별히 달라진 것은 없다. 중요한 것은 내가 어떻게 하는 지이다”라며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자신이 작성한 ‘인생 계획표’에 맞춰 목표를 향해 걸어가고 있다.
메이저리그 LA 에인절스에 입단한 오타니에 대한 미국은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사진= AP/뉴시스> |
[뉴스핌 Newspim] 김용석 기자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