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대입, 수시비중 76.2% 역대 최대
'겨울방학' 2달, 수능 국어·수학 집중
틈 날때 자기소개서 초안·논술 연습도
[뉴스핌=황유미 기자] 지난달 16일 전문대 정시 원서 접수 마감을 끝으로 2018학년도 대입 입시 일정이 마무리 단계로 접어들었다. 현재 고등학교 2학년의 대학 입시가 본격 시작된 것이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의 '2019학년도 대학입학전형 시행 계획'에 따르면 2019학년도 대입 전체 모집인원은 34만8834명, 이 중 수시 모집 인원은 26만5862명이다. 전체의 76.2%를 수시로 뽑는 것으로, 지난해 73.7%였던 것에 비해 더 늘어났다.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대비 마지막 고3 전국연합학력평가가 실시된 지난달 17일 서울 용산구 성심여자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시험준비를 하고 있다. [뉴시스] |
사상 최대 수시모집 인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겨울방학 동안 예비 수험생들의 대입 전략 수립이 더욱 중요해졌다.
이영덕 대성학원 학력개발연구소장의 도움을 받아 예비 수험생들이 겨울방학 동안 어떤 전략을 짜고 학습을 진행하면 좋을지를 알아봤다.
1. 과거 4학기 결과 바탕, 큰 틀의 전략만
사실상 수험생으로서 첫 학력평가 혹은 모의평가를 쳐보지도 않고 자신의 지원전형을 결정하기는 이르다. 따라서 겨울방학때는 구체적인 것보다는 대략적인 큰 틀의 전략을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
우선 학생부 중심의 수시 전형으로 입학이 가능한지에 대한 판단을 내릴 필요가 있다.
2019학년도 수시 학생부 교과·종합전형 모집인원을 보면 전체의 65.7%에 달할 정도로 대입에서 학생부 비중이 높기 때문에 이를 먼저 고려해봐야 한다.
3학년 1학기 성적이 내신 성적으로 포함된다는 점에서 봤을 때 1학년 1·2학기, 2학년 1·2학기를 보낸 고2 겨울방학은 내신 성적의 거의 80%가 확정된 것이나 다름없다. 비교과 영역 역시 마찬가지다.
지금까지 4학기 동안의 자신의 교과 성적 및 비교과 성적을 객관적으로 평가해보자. 최소 '난 내신을 바탕으로 한 전형으로는 대학에 입학이 불가능하겠다'는 판단은 가능해진다.
학생부 중심 전형으로 입학이 어렵다는 판단이 든다면 겨울방학 동안 수능이나 논술에 보다 집중하는 전략을 짜는 것이 좋다.
2. 다시 못 올 '2달'. 수능 준비 집중
고2 겨울방학때 수능준비를 하는 것은 사실상 대부분의 수험생에게 해당되는 내용이다.
지난 성적 평가를 바탕으로 수시에 집중하기로 했다하더라도 수능 최저학력이 적용되는 대학까지 포함하면 선택의 폭이 넓어질 수 있으므로 수험생들에게는 수능 준비가 필수적이다.
수험생들은 겨울방학이 수능준비에 오롯이 집중할 수 있는 마지막 시간임을 명심하자. 그 시간 동안 지난 11월 고2 학력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자신의 위치를 가늠하고 부족한 과목을 보완해야한다.
다만, 과목 중에서도 국어와 수학의 기본 학습 역량을 닦는 데 우선 집중해야한다. 영어영역 절대평가 시행으로 국어와 수학의 중요도가 상대적으로 높아진 데 따른 것이다.
어려워진 국어영역을 대비해 기출문제를 바탕으로 문법과 독해능력을 기르자.
수학의 경우에는 기본 개념학습을 마무리하는 것이 좋다. 상위권 학생은 어려운 개념이 출제되는 부분에 집중하고, 중위권 학생의 경우에는 고난이도 문제 제외하고 나머지 문제를 맞힌다는 생각으로 기초 개념을 정리하면 된다.
3. '수시' 염두에 둔다면 자기소개서·논술은 미리
수시전형을 마음에 두고 있다면 수능준비와 병행해서 틈틈이 자기소개서와 면접 준비를 시작하자.
'말하기' 중심의 면접 고사의 경우 단기간에 준비하기가 어렵다. 또한 문제풀이식 면접고사를 진행하는 대학도 있기 때문에 시간이 날 때 유형을 미리 익혀놓고 말하기 연습을 시작하는 게 필요하다.
자기소개서 역시 여러 번의 퇴고를 거쳐야하기 때문에 겨울방학 동안 초안 수준으로 준비해 놓는 것이 좋다.
이영덕 소장은 "학종으로 대입을 준비하기로 마음을 굳힌 학생이라면 자소서 문항이 4개니까 여유 있을 때 초안 정도를 만들어 놓으면 나중에 편하다"며 "지난 4학기를 돌아보고 자신의 활동 내역과 그때 느낀 점 등을 정리해놓으면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논술전형을 미리 준비하기로 결정한 학생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논술의 경우에는 학교별로 문제 출제 경향이나 채점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갈 대학을 미리 추린 뒤, 해당 학교 경향에 맞춰 답안지를 작성하는 요령을 미리 익혀놓으면 좋다.
이 소장은 "글을 쓸 땐 1~2시간 걸리니까 논술연습을 평소에 하기는 쉽지 않다"며 "시간이 많은 겨울방학 동안 지원하는 대학의 출제 경향에 맞춰 써보고 관련된 개념정리까지 한 번에 하면서 준비해놓으면 학기 중에 시간을 벌 수 있다"고 조언했다.
[뉴스핌 Newspim] 황유미 기자 (hum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