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민경 기자] 씨앤지하이테크가 공모가 1만6000원을 확정했다.
화학약품 혼합 공급 장치 전문 기업 씨앤지하이테크는 지난 10~11일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한 결과 최종 공모가를 1만6000원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공모금액은 206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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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앤지하이테크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제조과정에 필요한 화학약품 초정밀 혼합 공급 장치를 개발하는 회사다. 반도체 업계 1세대로 구성된 전문 경영진과 60명 이상의 전문 엔지니어들이 제품 개발과 생산을 주도하고 있다. 초정밀 유량 제어 기술, 정밀 농도 관리 기술, 실시간 혼합 기술 등 핵심 부문에 걸쳐 31개의 특허를 확보, 기술력을 바탕으로 15년간 메이저 고객사와 거래를 이어오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2017년 3분기 기준 매출액 612억원, 영업이익 80억원을 기록해 전년도 매출을 이미 훌쩍 뛰어넘었다.
이번 수요예측에는 641개 기관이 참여해 1억9938만7000주를 신청, 단순경쟁률 249.23대 1을 기록했다.
상장을 주관한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반도체 업종에 대한 시장의 최근 분위기를 반영하고 투자자들의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시장 친화적인 가격을 책정했다"고 설명했다.
씨앤지하이테크는 이번 공모자금으로 소재 및 플랜트 사업 추진에 힘을 실을 계획이다. 주력 사업인 화학약품 초정밀 혼합 공급 장치 사업 매출 확대에 힘쓰는 한편 소재 및 플랜트 부문을 신성장동력으로 삼아 안정적인 성장을 일궈가겠다는 각오다.
씨앤지하이테크는 이를 위해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약품 탱크 라이닝시트를 국산화하는데 착수했다. 라이닝시트는 화학약품에 의한 부식을 방지하기 위해 저장용기 내면에 덧칠하는 제품으로 일본 및 유럽, 중국 등에서 전량 수입하고 있다. 씨앤지하이테크는 일본회사와 협업해 내년 3분기까지 국산화 라인설계와 설비를 도입할 계획이며 오는 2019년부터 자체 생산하는 것이 목표다.
홍사문 씨앤지하이테크 대표이사는 "기관 투자자들이 씨앤지하이테크에 보내주신 관심과 신뢰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씨앤지하이테크는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해 장치 사업과 소재 사업, 플랜트 사업을 아우르는 일류 기업으로 한 단계 도약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씨앤지하이테크는 오는 16~17일 청약을 거쳐 25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뉴스핌 Newspim] 김민경 기자 (cherishming1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