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음악극 '멘탈 트래블러' <사진=우란문화재단> |
[뉴스핌=황수정 기자] 우란문화재단(이사장 최기원)이 '프로젝트 만물상'(연출 이대웅), '극단 청년단'(연출 민새롬)과 2년간 의기투합해 개발한 '멘탈 트래블러' '요정의 왕'을 끝으로 2017년 시즌 프로그램을 마무리 했다.
환상음악극 '멘탈 트래블러'와 환상연극 '요정의 왕'은 2016년 우란문화재단의 문화예술 전문 인력 육성프로그램 시야 플랫폼(SEEYA PLATFORM)을 통해 소재 개발이 이루어져으며, 2017년 초까지 공연 콘텐츠 전 과정을 지원, 작품을 개발, 무대화 하는 프로그램인 시야 스튜디오(SEEYA STUDIO)의 리딩과 트라이아웃 공연 과정을 거쳤다.
이후 8개월간 작품 수정 시간을 가진 '멘탈 트래블러'와 '요정의 왕'은 각각의 작품을 완성시키는데 주력했다. '그렌델'이라는 캐릭터의 괴물성에서 시작된 '멘탈 트래블러'는 개발과정을 거치며 '괴물의 괴물성'이 아닌 '인간의 괴물성'에 대한 이야기로 발전되었으며, 프로젝트 만물상의 구성원인 옴브레의 음악과 컬트적 요소를 더하는 영상 등이 흔들리는 자아에 대한 이미지를 극대화 해 호평받았다.
환상연극 '요정의 왕' <사진=우란문화재단> |
'요정의 왕'의 경우, 이 작품을 만들어 온 '극단 청년단'이 가진 스탭 집단이라는 특성 속에서 작품을 발전시켜 갔다. 무대, 영상, 조명 및 사운드의 적극적인 활용을 통해 장르문학의 무대화 가능성을 확인했다. 스토리 또한 평범한 노인 샤드록을 둘러싼 일상을 강화시키며 관객으로 하여금 환상과 일상의 경계에 있는 판타지적 요소를 극적으로 느끼게 하는데 성공했다.
공연 최성수기인 12월 말을 공연기간으로 과감하게 선택한 우란문화재단과 프로젝트 만물상, 극단 청년단은 긴 시간 작품의 발전 과정을 지켜보며 애정을 갖고 공연장을 찾아준 관객들을 위해 풍성한 이벤트를 진행하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두 작품이 한국의 관객들에게는 생소한 소설 '그렌델' '요정의 왕'을 모티브로 하고 있는 점에서 착안해 공연장을 찾은 관객들에게 공연의 정서를 심어주기 위한 '로비 전시회'를 비롯해 '관객과의 대화' '독서토론회' 등 직접적으로 관객과 소통했다. 또 타로이벤트와 누다심 심리상담센터 강현식 대표와 함께하는 미니강연회 등을 개최했다.
한편, 우란문화재단은 오는 13일부터 프로젝트박스 시야에서 시야 스튜디오 '집에 사는 몬스터'를 시작으로 2018년 시즌 공연을 시작한다.
[뉴스핌 Newspim] 황수정 기자(hsj121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