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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평 LG전자 사장 "혼자는 힘들어...AI, 파트너에 개방"

기사입력 : 2018년01월10일 14:42

최종수정 : 2018년01월10일 14:42

[CES 2018] "마곡사이언스파크 통한 그룹차원 융복합 더욱 강화"

[라스베이거스(미국)=양태훈 기자] "세상의 판이 바뀌었다. LG전자만의 기술로는 힘들다. 융복합이 중요하다. LG전자는 개방형 전략을 통해 파트너들과 융복합을 더 가속화할 계획이다."

 LG전자 최고기술 책임자(CTO)인 박일평 사장이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인공지능(AI) 기술의 개방형 전략을 강조했다.

박일평 사장은 "AI는 글로벌 시장의 화두로 누구나 AI를 내세우고 있고, AI 없이는 마케팅이 안될 정도"라며 "LG전자와 같은 제조업체들은 앞으로 모든게 바뀔 것 같다"고 시장격변을 예고했다.

그는 "LG전자는 산업 자체의 틀이 바뀌는 상황에서 이를 잘 활용해 사업을 업그레이드 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고, 이는 모든 기업이 다 마찬가지"라며 "우리는 최신의 가장 좋은 가치를 고객에게 전달하기 위한 개방형 전략을 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일평 LG전자 사장(왼쪽에서 두번째). <사진=양태훈 기자>

LG전자가 내세우는 개방형 전략은 AI를 제공하는 파트너사와 모든 것을 공유하는 전략을 의미한다. 자사의 AI 기술인 '딥씽큐' 외에도 구글의 '구글 어시스턴트', 아마존의 '알렉사' 등을 필요에 따라 가전제품에 적용하고, 서비스 역시 독자개발보다는 효율적인 관점에서 필요하다면 파트너사의 서비스도 적극 이용하겠다는 것.

박 사장은 "가치가 있다면 어느 서비스나 플랫폼과도 연계할 수 있도록 하고, 이를 활용하는 게 개방형 전략"이라며 "예컨대 LG전자가 CES에서 출시한 올레드 TV 씽큐에는 딥싱큐와 구글 어시스턴트가 동시에 들어가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융복합이 굉장히 중요해지고 사물인터넷(IoT)을 통해 모든 것이 연결되기 때문에 다같이 발전해야한다"며 "조만간 AI를 통해 융복합이 가속화돼 LG전자의 가전, TV, 모바일, 자동차 사업에서 시너지가 나오는 걸 보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특히, 이러한 개방형 전략은 LG전자가 아닌 LG그룹 차원에서 계열사간 융복합 서비스 창출을 위한 활동으로 이어지게 될 것이라고도 밝혔다. 그간 AI 기술개발을 주도했던 전임 안승권 CTO가 LG마곡사이언스파크센터장으로 선임됨에 따라 그룹 차원의 활발한 연구개발을 진행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기 때문이다.

박 사장은 "마곡사이언스파크는 LG전자를 넘어 더 큰 의미의 융복합을 만들기 위해 (LG그룹이) 정성을 기울여 만든 단지"라며 "LG전자에서 하는 모든 기술들이 마곡사이언스파크에 같이 전달되면서 큰 의미의 연구를 같이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양태훈 기자 (flam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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