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이규하 기자] 자동차 등 각종 운송·산업기계 부품에 쓰이는 볼 베어링 ‘강구(Steel Ball)’의 국제 카르텔(담합)이 공정당국에 적발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국내 베어링 제조업체에게 공급하는 강구의 판매가격 인상·인하 비율을 합의한 일본 아마츠지강구제작소(AMATSUJI STEEL BALL MFG), 츠바키 나카시마(TSUBAKI NAKASHIMA)에 대해 총 17억15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 검찰 고발한다고 9일 밝혔다.

공정위에 따르면 이들은 원재료인 강재 가격이 오르자, 2005년 5월 1일부터 2013년 4월 1일까지 총 7차례(인상 5차례·인하 2차례)에 걸쳐 판매가격 인상·인하 비율에 합의했다. 실행은 국내 베어링 제조업체의 강구 구매를 대행하는 일본 내 상사를 통해 이뤄졌다.

공정거래위원회 <출처=뉴스핌DB>

2개 일본 강구 제조 사업자들은 일본 내 상사와 강구 판매가격 협상정보를 서로 공유하는 등 최종적인 강구 판매가격 변경 비율을 담합해왔다.

안병훈 공정위 국제카르텔과장은 “이들은 2004년 강구의 원재료인 강재가격이 이전과 다르게 큰 폭으로 상승하자, 강재가격 상승분을 공동으로 강구 판매가격에 전가하기 위해 합의했다”며 “기업과 소비자에 피해를 주는 국제 담합을 철저히 감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이규하 기자 (jud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