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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그룹, '부동산114' 현대산업개발에 매각

기사입력 : 2017년12월29일 10:41

최종수정 : 2017년12월29일 10:41

미래에셋그룹 보유 지분 95.75% 넘기기로…매각가는 700억 내외
미래에셋캐피탈, 부동산114 매각으로 미래에셋대우 유증 참여 가능성 ↑

[뉴스핌=우수연 기자] 미래에셋금융그룹이 보유중이던 부동산114 지분을 현대산업개발에 팔기로 했다.

29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그룹은 보유중이던 부동산 114 지분 95.75%를 현대산업개발에 매각한다. 매각 대상은 미래에셋캐피탈이 보유하고 있는 지분 71.91%과 미래에셋컨설팅 보유지분 23.84%다.

현대산업개발과 미래에셋금융그룹은 다음달 초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며, 지분 매각대금은 700억원 내외로 알려졌다.

부동산114는 온라인 부동산 정보제공 서비스 업체로 자본금 280억원 규모의 기업. 연결 기준 지난해 140억원 매출액과 4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으며 종속회사로는 건축물 임대 및 관리업체인 미래비아이가 있다.

부동산114의 최대주주는 미래에셋그룹 사실상 지주회사 역할을 하는 미래에셋캐피탈이다. 미래에셋캐피탈이 보유한 자회사 지분(미래에셋대우, 부동산114)은 11월말 기준 총 자산의 48% 수준으로 이미 절반에 육박했다. 연말 기준으로 미래에셋캐피탈이 보유한 자회사 지분이 총자산의 50% 이상을 넘게되면 미래에셋그룹은 지주사로 강제 전환하게된다.

이를 막기 위해 미래에셋캐피탈은 자체 사업을 확장해 총자산을 늘리겠다는 방침을 밝히며 총 자산 규모를 2조1000억원 수준까지 불렸으나 여전히 자회사 지분 비중은 턱밑까지 차있는 상황.

게다가 또다른 주요 자회사인 미래에셋대우의 주주배정 우선주 유상증자가 계획되어있는만큼 실탄 확보와 총자산 대비 자회사 지분율을 50% 이내로 유지하기 위해 이번 매각을 진행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번 매각으로 미래에셋캐피탈이 미래에셋대우 유상증자에 참여할 가능성은 한층 높아졌다. 미래에셋대우는 지난 15일 7000억원 규모의 우선주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발표했으며, 주주배정 후 실권주는 일반공모할 계획이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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